‘생,날선생’ 김효진 음주 연기 vs 박건형 수중 연기
술 마시니까 연기도 잘되네…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게 된 김효진은 리얼 연기를 위해 실제 상황을 연출했다. 소주와 주호가 술잔을 기울이며 처음으로 서로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홍대 술집 씬에서 김효진은 실제 술을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취기가 오르는 소주에 동화되기 위해 술을 입에 댄 것! 그 양이야 정종 반잔에 불과 했지만 영화 속에서 김효진의 발그레한 얼굴과 자연스러운 연기를 확인한다면 정종 반잔의 위력을 제대로 느끼게 될 것이다.
효진아~오빠는 괜찮아.
영화 속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으로 손꼽히는 김효진의 박건형 구타(?) 장면은 박건형의 고진감래로 완성되었다. 김효진은 보기와는 다르게 손이 매운데다가 박건형에게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강하게 때리는 노하우까지 전수 받아 박건형을 고통에 밀어넣었다.그러나 박건형은 프로답게 11번의 NG가 지나가는 동안 계속 맞아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감추며 너무 미안해 하는 김효진에게 ‘괜찮아’를 외치면서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한 겨울, 박건형이 바다로 들어간 까닭은???
박건형의 수난(?)은 학급 소풍 장면에서도 계속되었다. 문제적 씬은 바로, 학생들을 납치해서 바다로 간 날 선생이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돈을 넣은 유리병을 바다로 던지는 게임을 하는 장면. 하지만, 변경된 콘티로 인해 촬영이 진행된 한겨울에 나 홀로 바다에 들어가야만 했던 박건형에게, 감독님은 몸소 자신이 시범을 보여주겠다며 그를 꼬셨다. 하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감독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카메라 앞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어쩔 수없이 박건형은 혼자서 바다로 풍덩 빠져야만 했다. 박건형은 그때를 ‘가슴까지 물이 차 올랐을 때는 심장이 멎어 죽을 것 만 같았다’며 다시 떠올리고 싶지도 않을 만큼 괴로웠다고. 정작 이렇게 고생하여 찍은 장면은 본편에서는 너무 짧게 나와, 그 고생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억울해 하기도 했다.
영화 만큼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 <생,날선생>은 5월 25일 개봉한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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