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일 시행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평가원 모의평가 출제 경향 분석(언어영역)
1. 출제 경향 분석
전반적으로 2006학년도 수능 시험과 이번 모의고사의 유형을 비교해 보면 문항수 및 평가 요소 등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듣기 6문항, 쓰기 8문항 등 언어 영역의 구성 및 체제를 그대로 반영하여 출제하였다. 듣기 영역의 경우 그림과 함께 제시한 문제가 1문항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었다. 쓰기 영역의 경우는 지금까지의 출제 경향과는 달리 그림이나 도표 등을 활용한 문제가 많이 보이지 않았고, 일부 문항을 제외하고는 문제의 난이도도 비교적 평이한 편이었다. 문학이 4지문(21문항), 비문학이 6지문(25문항)으로 출제되어 여전히 비문학이 문학에 비해 출제 비중이 약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학 지문의 경우 소설 작품을 다룬 지문은 그 특성상 다소 길 수밖에 없었지만 다른 장르의 문학 작품과 비문학 작품의 지문 길이는 비교적 짧은 편으로 적절한 분량이었다. 특히 비문학 지문은 대체로 현실과 연계되는 내용의 지문 위주로 선정되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1) 문학과 비문학의 비중이 점점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에 평가원에서 실시한 전국 모의 학력평가에서는 비문학을 6지문 25문항에 39점, 문학을 4지문 21문항에 35점으로 하여, 지문수와 문항수는 그대로 반영하였으나 배점면에서는 4점 차이로 예년보다 그 간격을 더 좁혔다. 이것은 지난 3월, 4월 전국연합평가에서 배점면에서 비문학이 각각 42점, 43점이었고, 문학이 각각 35점, 36점이었던 데 비해 비문학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 동안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비문학과 문학의 배점 차이를 꾸준히 좁혀 왔던 것으로 볼 때 앞으로는 문학과 비문학의 문항수나 배점을 조절함으로써 배점 차이가 거의 없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도 있다.
2) 비문학에서 문화예술 제재를 제외한 전 지문은 평이하게, 복합장르가 고전시가와 고전 수필로 구성된 점이 특이하다.
2006 수능의 비문학 제재는 언어 제재가 다소 어려웠을 뿐,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문화 예술은 일부 문항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다. 이번의 평가원 전국 모의 학력평가에서도 문화 예술 제재가 다소 어려웠을 뿐 비문학 전지문의 난이도를 예년과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로 구성하였다.
문학 제재의 경우는 2006 수능에서는 낯이 익지 않은 몇몇 작품들이 출제되었지만 이번 평가원 모의 학력평가에서는 비교적 쉽게 접해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선정되었다. 다만 6문항이 출제된 복합 장르에서는 고전 수필 작품이 그 동안 익숙하게 접해 보지 않았던 작품이었지만 배점은 오히려 비중을 축소하여 10점으로 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게 하였다. 이와 같은 출제 경향을 통해 앞으로 복합 장르에서는 현대시와 고전 시가 및 현대 수필, 또는 고전 시가와 고전 수필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복합 장르의 지문을 구성할 것임을 에상할 수 있다.
3) 2007 수능의 출제원칙에 맞춰 비교적 평이한 문제를 출제했으나 작품을 분석적으로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깊은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도 출제되었다.
2006 수능의 일반적인 출제 유형은 그대로 유지하였으며, 2006 수능보다는 다소 까다로웠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의 문제를 출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완화시켰다. 이는 2007 수능 출제 원칙과도 일치하는 방향이라고 하겠다.
4) 전체적으로 2006 수능보다는 다소 까다로웠지만 듣기와 쓰기 영역의 문제는 2006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하였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표나 기타 그림 자료 등을 활용하는 문제가 적었다는 점에서 듣기나 쓰기 영역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낮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5) 극 문학 출제 비중 줄고 어휘영역의 출제 비중 강화
이번 평가원 모의학력평가에서는 문학 영역에서의 극 문학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다. 반면 쓰기의 어휘·어법 문제를 제외하고 순수한 ‘어휘 영역’에서 출제한 문제가 지난 4월의 전국연합학력평가보다 한 문제 정도 늘어났다. 하지만 이것은 갑자기 어휘 영역이 강조된 결과라기보다는 그 동안 어휘 어법 문항이 꾸준히 10문항 정도 출제되었던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는 언어 영역에서의 ‘어휘’의 중요성이 결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비문학에서 인문 사회 영역과 과학 기술 영역의 지문이 각각 두 개씩 출제되었는데, 이는 날로 확대되고 있는 첨단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6) 세트문항의 출제 비중 축소
최근 수능에서는 고전 산문 제재에서 일부 도식화된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참고로 하여 두 문항을 해결하게 하는 작은 세트 문항이 출제된 바 있으나, 이번 평가원 전국 모의학력평가에서 작은 세트 문항은 쓰기 영역에서만 출제되었을 뿐 다른 읽기 제재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다.
2. 난이도 분석
2006학년도 수능에서 언어 영역 시험이 너무 쉬워서 난이도 측정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시험은 약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그러한 예상대로 이번 평가원 모의학력평가 시험은 2006학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까다로운 편이었다. 듣기 영역은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고, 쓰기 영역도 대체적으로 무난한 편이었으나 한두 문제가 까다로운 편이었다. 문학 제재에서는 현대 소설과 현대시 영역은 무난한 편이었으나 고전 문학에서는 지문은 평이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볼 때 정답을 찾는 데 정밀한 이해와 감상 능력을 요하는 문제가 일부 출제되었다. 문학 제재를 공부할 때에는 작품 내용을 꼼꼼히 따져 분석적으로 이해하면서 감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문학 지문은 문화 예술 제재가 다소 어려운 느낌을 주고 깊은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일부 출제되었다.
3. 2007학년도 수능 대비책
1) 교과서는 기본이다
언어영역의 시험이 과학기술, 문화예술, 문학작품, 사회 등 다양한 지문제재를 활용하여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지만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는 교과서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므로 교과서에서 다루는 학습목표나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면 어떠한 지문제재이든지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소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2) 듣 기 : 일상생활의 대화, 토론 방송 등을 최대한 활용하라
듣기는 일상의 대화, 토론 방송 등 생활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제재로 선택해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듣기 문항은 단순한 대화의 상황이나 내용을 이해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화나 토론의 내용을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대화에서도 말하는 이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듣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토론이나 방송 좌담, 강의 등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이용하여 내용을 정확하게 듣고, 메모하며 듣는 습관을 가져야하며 들은 내용을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3) 어휘·어법 : 어휘노트를 최대한 활용하라
그 동안 꾸준하게 어휘·어법 문항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예측에 맞게 이번 평가원 모의학력평가 시험에서도 쓰기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어휘·어법 문항이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특히 상위권 학생의 경우 어휘·어법 문항에서 맞았느냐 틀렸느냐에 따라 언어 영역 점수에 차이가 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초적인 어휘 능력을 기르기 위해 어휘 노트를 작성하고 문장과 문단을 정확하게 구사하면서 글 전체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4) 쓰기 : 기본 유형 학습을 철저히 하라
쓰기는 구상의 과정, 자료의 활용, 개요 작성, 맞춤법, 퇴고 등 글쓰기의 단계별 과정을 세분화하여 고루 출제하기 때문에 단계별 핵심 원리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 쓰기는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되기 보다는 기 출제된 문항을 변형하여 출제되므로 기출문제와 함께 글쓰기의 과정과 기본 원리를 철저히 공부해 두어야 한다.
5) 문학 : 주요 작가, 주요 작품부터 대비하라
2006학년도 본 수능 언어 영역 문학 제재는 한 두 작품을 제외하고 각종 교과서나 문제집, EBS 강의 교재에 수록된 비교적 익숙한 작품들이 선정되어 출제되었다. 문학부문은 문학 감상의 원리에 따라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되며 교과서 밖의 다양한 작품이 자료로 활용된다. 이러한 경향으로 볼 때, 문학 문제에 적절히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뿐 아니라 그 외 작품들까지 폭넓게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며, 특히 주요 작가,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의 감상 원리를 익혀야 한다. 아울러 이를 능동적, 창의적으로 평가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6) 비문학 : 정확한 독해 위주로 학습하라
비문학은 인문, 사회, 과학, 예술, 언어 등 기존에 나오던 제재에 기술, 생활 제재가 포함됨으로써 더욱 다양한 제재들이 지문으로 제시된다. 비문학은 다양한 주제로, 많은 양의 글을 읽고 분석하는 능력을 주로 평가하기 때문에 지문에 대한 정확한 독해가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글을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고, 꼼꼼하게 비판하며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배경 지식을 넓힐 수 있도록 가급적 많은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효과적이며 평소에 어휘력을 기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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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27일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