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 “외부인사 영입론은 비현실적인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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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심재철
2006-06-05 14:32
서울--(뉴스와이어)--전당대회 당권에 대한 여러 논의 가운데 외부인사를 영입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외부인사 영입론은 달리 말하자면 외부인사를 들여 당대표로 모시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우선 첫 느낌부터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당과 상관없는 사람이 당의 대표가 된다? 해당 조직과 관계없는 사람이 해당 조직의 대표가 된다고 하니 사뭇 이상하다. 그럼 당 생활을 할 필요도 없을텐데….이른바 당의 정체성은 전혀 필요 없는 것인가? 또, 한나라당이 대표 한 명 내지 못할 정도로 망가져 있는 것도 아닌데…. 당 대표 외부인사 영입론은 그래서 몹시 생경하기만 하다.

전직 국회의원 등 당과 관계 있었던 사람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가? 그러면 그 분들이 대표를 뽑는 당내 선거에 참여하신다는 말인가? 현재 당내에 있지 않아서 선거로 하면 이기기가 쉽지 않을텐데 선거에 참여하신다는 말인가? 아니면 선거없이 그냥 대표로 옹립하자는 뜻인가? 옹립은 아예 처음부터 불가능한 얘기인데….

이번 단체장 선거에서 등장했던 외부인사 영입론의 관성에서 이같은 얘기가 계속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론이 제기된 배경에는 당시의 기존 후보들로는 여당에 패배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니 필승 카드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선거 승리의 절박한 필요성이 있었다.

그런데 당권 경쟁을 두고 이번에 제기되고 있는 외부인사 영입론에서는 이같은 절박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당내 선거이다. 따라서 절대로 져서는 안된다는 절박성과는 큰 관계가 없다. 있다면 그것은 특정 후보의 캠프에서나 나올 법한 견해일 뿐이다.

외부인사 영입론은 필자가 보기엔 이처럼 전혀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한 생각일 따름이다. 그런데도 그것이 계속해서 주장된다면 그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 때문은 아닌지 되물어야만 한다.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있을 때에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공감도 얻을 수 있다. 겉보기에 괜찮다고 다 유의미해질 수는 없다.

2006. 6. 5 국회의원 심 재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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