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05년 10월, 12월, 2006년 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25bp씩 콜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콜금리 인상 전인 2005년 8월과 비교했을 때 신규기준 금리는 대출경쟁 심화와 모기지론 비중 증가 등으로 대출금리의 상승폭이 미미하여 신규기준 예대마진이 55bp나 하락하였다. 반면 잔액기준 금리에서는 대출금리가 금리 인상분을 상당부분 반영한 데 반해서 수신금리는 상승폭이 미미하여 잔액기준 예대마진은 5bp 하락에 그쳤다. 이는 금리인상분이 신규 예금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잔액금리에는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총수신 중 30%를 차지하고 있는 수시입출금예금의 효과로 상승폭이 완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수신금리가 89bp 상승하였지만 수시입출금예금은 금리상승폭이 미미하기 때문에 잔액금리에 모두 반영이 되어도 저축성수신의 비중인 70%, 즉 62bp 정도가 상승해야 한다. 4월까지 수신금리가 40bp 상승했기 때문에 향후 수신금리의 상승 예상치는 23bp이며 예대마진도 추가적으로 23bp가 하락할 수 있느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은행권 자산의 듀레이션(금리반영기간)은 평균 6개월, 부채 듀레이션은 평균 12개월 정도로 추정된다. 즉,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신규금리에는 수신과 대출에 즉각 반영되고 잔액금리에는 자산은 6개월, 부채는 12개월에 걸쳐 금리 상승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콜금리가 인상되게 되면 초기 6개월 동안은 대출금리 상승이 빠르게 나타나 마진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그 이후 6개월 동안은 수신금리가 후행하여 상승하기 때문에 마진은 하락하게 된다. 결국 12개월 후에는 마진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콜금리 인상이 은행 마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중립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단행된 콜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는 대출금리에는 대부분 반영되고 있고, 수신금리에는 모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진이 후행하여 하락할 수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8일 발표한 콜금리 인상 효과는 단기적인 마진개선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세 차례에 걸친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금리경쟁 심화로 인하여 잔액기준 마진이 오히려 하락한 점은 향후 잔액기준 마진의 개선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부분이 CD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금리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콜금리 인상분만큼 대출금리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경우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게 되어 연체율이 상승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경쟁 심화로 아직도 금리 수준이 낮고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가계의 소득 대비 이자상환 부담률도 선진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대손비용의 급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 상승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경기둔화를 가속화 시킨다면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의 리스크관리 시스템 개선,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에 경기
둔화에 따르는 대손비용의 증가가 나타나더라고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콜금리 인상이 은행의 대손비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콜금리 인상이 은행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중립적이다. 다만 향후 경기 상황을 좀더 주시해야 하며 경기둔화가 가시화될 경우 대손비용의 증가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주가 측면에서 보면 과거에는 콜금리와 은행주가 대체로 부(-)의 관계를 가졌으나 2005년에는 오히려 콜금리와 은행주가 동반 상승하였다. 이는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건전성 개선 효과로 은행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콜금리 인상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금리 인상이 경기 추이를 변화시켜 은행의 대손비용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손비용의 완만한 상승을 감안해도 은행의 수익성은 양호한 추이가 예상된다. 양호한 실적추이에 비하여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여 저평가 매력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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