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한국투자공사(KIC, Korea Investment Corporation)는 2006 년 6 월 28 일 오전 한국은행과 미화 170 억 달러의 자산위탁계약을 체결하였다. KIC 는 한국은행에 이어 조만간 재정경제부와의 자산위탁계약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KIC 는 이에 앞서 지난 22 일 열린 제 10 차 운영위원회에서 향후 KIC 투자의 기본이 되는 「투자정책서(Investment Policy Statement)」를 심의·의결하였다.

이로써 KIC 는 당초 목표대로 설립 1 년 안에 자산운용에 필요한 큰 틀을 모두 마무리 하였다. KIC 는 앞으로 외부자산운용사 선정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자산운용에 나설 방침이다.

KIC 는 한국은행으로부터 받는 위탁자산을 안전성이 높은 투자등급채권과 선진국 상장주식 등에 우선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KIC 이강원 사장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위탁받는 자산은 외환보유액인 만큼 외환보유액의 성격에 맞도록 운용하여 목표수익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투자원칙”이라고 말하고 “우선은 안정적인 투자 대상에 간접투자 형태로 운용하되 중장기적으로 직접투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강원 사장은 “KIC 는 20~30 년을 내다보고 설립된 기관인 만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단기성과 보다는 내실 위주의 지속 가능한 중장기 성과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KIC 구안옹 (Guan Ong) 투자운용본부장(CIO)는 KIC 의 투자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하여 “KIC 와 유사한 해외 공공 자산운용사의 사례에 비춰볼 때 설립된 지 1 년 안에 투자 인프라를 구축하여 자산위탁 계약을 체결한 것은 오히려 속도가 빠른 감이 있다”면서 “프랑스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의 공공 자산운용사의 경우 대부분 2~3 년, 심지어는 6 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본격 투자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KIC 는 지난해 7 월 1 일 창립한 뒤 1 년간 국내외 우수 투자인력을 확보하고 투자운용 프로세스와 리스크관리 및 성과평가체제를 구축하는 등 내실 있는 투자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는데 주력하여 왔다.

그러나 이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무실은 물론이고 투자 및 투자지원 인력, 그리고 전산 시스템 등 기존의 시스템이 전무한 상태에서 회사의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입체화하는 모든 창업 과정을 백지에서 출발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 년 전인 2005 년 7 월 1 일, KIC 가 공식 출범할 당시 KIC의 직원은 이강원 사장 단 한 명 뿐이었다.

KIC의 설립 근거가 된 ‘한국투자공사법’ 공포(지난해 3 월), ‘KIC 설립위원회’ 발족(지난해 4 월) 등의 준비 절차를 거쳐 KIC 의 첫 직원으로 이강원 사장이 임명된 때문이다.

그 이후 2005 년 8 월에 KIC 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었고 직원을 하나 둘씩 새로 뽑아 조직을 갖춰가기 시작하였다.

이강원 사장은 10 명이 채 안되는 직원을 이끌고 운영위원회를 열어 회사의 기본 골격을 갖추는 한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노르웨이의 페트롤리엄펀드 등 KIC 와 성격이 유사한 해외 유수 자산운용사를 벤치마킹하여 KIC 의 틀을 세워야 했다.

이 덕분에 이강원 사장은 지난 1 년간 거의 매일 야근을 하다시피했다. 그러나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도 직원채용은 인색했다.

초대 사장이 회사의 기반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향후 2 대, 3대 사장들이 안정적으로 회사를 키워갈 수 있으며, 따라서 처음에 힘이 좀 들더라도 제대로 된 인력을 뽑아야 한다는 이강원 사장의 소신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창립 한 돌을 맞는 KIC 의 임직원은 아직도 42 명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투자운용본부장(CIO)을 뽑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6 개월을 기다리기도 하였다.

참고로 KIC 에는 현재 국내 공인회계사 4 명을 포함하여 해외 공인회계사 3 명, 미국 재무분석사(CFA) 6 명, 미국 재무위험관리사(FRM) 7 명, 미국 변호사 1 명 등의 전문자격증 소유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또한 국내 석사 7 명, 해외 석사 8 명, 해외 박사 3 명 등의 고급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제대로’ 그리고 ‘바르게’ 20~30 년 이후를 내다봐야 한다.”

KIC 의 본격적인 투자가 늦어진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강원 사장은 여전히 기초를 제대로 다져야 장기적으로 튼튼한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창업철학을 고집하고 있다.

KIC 가 설립 1 년 만에 한국은행과 170 억 달러 규모의 자산위탁계을 체결하자 국제 금융계에서는 국제 사례를 감안할 때 예상보다 속도가 빠르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프랑스의 연기금 운용기관인 FRR(French Pensions Reserve Fund)의 경우 지난 2001 년에 설립되었으나 3 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4 년에서야 비로소 본격 투자를 시작하였다. FRR 은 현재 운용규모가 약 미화 300 억 달러에 달하며 투자자산의 55%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미화 2 천 200 억 달러 정도를 채권 등 보수적인 자산에 운용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NBIM (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의 경우 지난 1990 년에 설립되었으나 1996 년 노르웨이 재무부와 자산위탁계약을 체결하였다. 설립된 뒤 6 년이 지나서야 자산위탁계약을 성사시킨 셈이다.

뉴질랜드의 공적자금 자산운용기관인 수퍼애뉴에이션펀드(New Zealand Superannuation Fund) 역시 지난 2001 년 10 월에 설립하였으나 2003 년 9 월에 본격 투자를 시작하였다. 수퍼애뉴에이션펀드는 노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설립된 자산운용사로 현재 미화 약 70 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60%를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KIC 의 구안옹 CIO 는 “KIC 와 같은 공공 자산운용사의 경우 투자를 얼마나 빨리 하느냐 보다는 준비를 얼마만큼 철저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직도 국내에서는 KIC 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금융계에서 조차 KIC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세계 자산운용업계에서는 KIC 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다.

지난 1 년간 KIC 를 직접 방문한 세계 유수 자산운용사는 50 개 기관이 넘는다. 2006 년 1 월 수탁고 기준 세계 1 위 자산운용사인 Barclays Global Investors (BGI)는 물론이고 2 위인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SSgA), 3 위 Fidelity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의 CEO 및 CIO 급 인사들이 KIC 를 찾아 경영진을 면담하고 돌아갔다.

* 2006 년 1 월 수탁고=BGI: 1400 조원, SSgA: 1367 조원, Fidelity: 1299 조원

이강원 사장의 경우 지난 1 년간 매주 한번꼴로 한번에 2~3 명씩 연 인원 200 여명의 국제 금융계의 인사들과 만난 셈이다. 이들은 KIC 의 비전을 듣고는 모두들 한국 자산운용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KIC 의 잠재력과 함께 CEO 의 경력과 능력 등에 깊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 월 KIC 가 자체적으로 세계 100 대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한 자산운용사 59 개사의 73%(43 개사)가 KIC 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을 경우 한국진출 또는 영업확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국제 금융계의 KIC 에 대한 높은 관심은 KIC 를 통하여 국내 자산운용업을 ‘동북아 금융허브’의 선도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정부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웹사이트: http://www.ki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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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박종인 부장 02)2179-1076
한국투자공사 경영기획팀 박혜진 대리 02-2179-1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