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니까, 괜찮아...’ 초특급 닭살 이벤트 대작전
1단계, 우렁 각시 이벤트!
처음에는 조금씩 다가간다. 몰래 밥 해주고 청소해주고 사라지는 우렁 각시처럼 ‘미현’(임정은)의 집 앞에 밤 사이 쌓인 눈을 치워 길 만들어주기는 기본. 캄캄한 밤길 훤히 밝혀줄 ‘미현’의 집 앞 가로등 전구를 갈아 주고 혹은 몰래 그녀의 학교로 숨어들어가 그 애 사물함 가득 장미꽃과 그녀의 초상화로 데코레이션해 주위 친구들의 질투 어린 시선을 받을 만큼의 깜짝 이벤트를 펼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화장실에는 ‘미현’만 사용할 수 있는 꽃으로 장식된 칸을 만들어 놓은 것. 반 친구들로부터 잔뜩 부러움을 사고 ‘미현’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면 1 단계 성공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받아보고 싶은 이벤트에 아무리 새침하게 튕기던 ‘미현’도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영화 속 장미꽃 이벤트 장면을 촬영하던 ‘미현’역의 임정은은 “학교 다닐 때도 못 받아본 이벤트”라며 마냥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2단계, 공개적인 닭살 이벤트!
이쯤 하면 아무리 눈치 없는 사람이라도 우렁 각시가 누구인지는 알 터인데,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좀 더 적극적인 이벤트 공세가 필요하다.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축제의 현장에서 무대 위 지현우는 임정은을 위해 힙합 댄스에 아카펠라 공연까지 팔방미인 끼를 뽐내며 사랑의 화살을 쏜다. 그리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그녀를 태워줄 애마 자전거와 함께 행여나 뒷좌석에 앉은 그녀의 엉덩이가 상할까 걱정되어 꽃방석을 구비한 안락좌석을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답답한 병원에 입원한 그녀를 위해 즉석 트로트 아카펠라 트리오까지 결성해 수 많은 환자들 앞에서 “둘도 없는 내 미현아~”를 열창해 멋지게 마무리한다. 아무리 얼음공주라 해도 이처럼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벤트를 받자 와락 그의 품에 안기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의 닭살스러운 이벤트 퍼레이드에 친구들은 질투 반 부러움 반이다. 생애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들기 위한 순정남 지현우와 명랑 걸 임정은 커플의 닭살 이벤트 때문에8월의 대한민국 모든 남자친구들은 이벤트 강박증에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해피신파 커플의 초특급 닭살 이벤트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사랑하니까, 괜찮아…>는 하루를 십 년처럼 사랑하는 후회제로 순정남과 추억제로 시한부 명랑녀의 심장뭉클 해피신파로 후반 작업을 거쳐 2006년 8월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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