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정 병장의‘사랑의 티셔츠’

계룡--(뉴스와이어)--“큰 선물은 아니지만 후임병들이 힘든 군 생활 동안 건강하고 좋은 추억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육군 62사단 정윤환(23) 병장은 전역을 하루 앞둔 지난 7월 6일 말년휴가를 마치고 부대에 복귀하면서 후임병들을 위한 사랑의 티셔츠를 두 손 가득 들고 와 부대와 후임병을 감동시키며 병영의 화재가 되고 있다.

후임병 선물로 구입한 티셔츠 27벌의 값, 28만원은 일반사회에서는 얼마되지 않는 적은 돈일지 모르겠지만, 정 병장은 이를 준비하기 위해 1년 여 전부터 계획을 착실히 세우고 자신의 4개월치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알뜰히 모으는 정성을 보였다.

평소 62사단 오룡부대 수송부 분대장으로서 분대원들을 아끼는 마음이 남달렀던 정 병장은, 1년 전인 일등병 시절부터 2년 동안 젊음을 함께하는 전우들끼리 단합과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무엇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월드컵 붉은 악마티와 다른 부대원들이 단체 티를 제작해 입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그동안 정성껏 모은 돈을 털어 아낌없이 사랑의 티를 구매하게 된 것이다.

정 병장의 후임병인 이상옥(22) 상병은 “분대장님은 평상시부터 수송부 전우들을 단결시키고 전우애를 함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전역후에도 계속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이렇게 거금을 털어 우리를 위해 소중한 선물을 남겨주고 떠나 너무나 고맙고 영원히 잃을 수 없을 것”이라며 선물로 받은 티를 입고 즐거워했다.

2년이라는 짧은 군 생활동안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내기 보다는 매사에 적극적이었던 정 병장은, 아무것도 모르던 일병시절 힘든 쌍용훈련을 선임병의 인정과 칭찬속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면서 자신에 대한 자긍심과 전우의 소중함을 느켰다며, 후배들에게도 서로 ‘미(소)인(사) 대(화)칭(찬)’하며 적극적으로 군 생활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효심도 남다르다. 정 병장은 전역 후에는 운전병으로 군에서 배우고 익힌 운전 및 정비 솜씨를 발휘하여 현재 유통업을 하고 계시는 아버지 사업을 도와 사업을 더욱 번창시키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군 생활 24개월이 내 인생에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던 만큼 내 정성으로 후배들의 군 생활에 도움과 즐거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는 정 병장은 “전역하는 것이 부대원들과의 이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에서의 추억을 되새기고 앞으로 영원히 함께할 인생의 동반자들을 얻어나가서 뿌듯합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웹사이트: http://www.army.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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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본 사이버홍보장교 소령 이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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