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춘천박물관에서 맞이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는 춘향전이나 심청전, 같은 긴 이야기를 고수의 북장단과 추임새에 맞추어 소리꾼(창자)이 아니리와 발림을 구사하면서 소리를 하는 극음악. 한국인의 해학과 희노애락을 음악과 함께 표현하고 서사문학과 음악, 연극의 요소가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신영희씨는 이번공연에서 흥보가中 놀보가 흥보부자되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화초장을 빼앗아 짊어지고 오는 화초장대목을 부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는 대금으로 연주하는 산조. 대금은 신라시대의 대표적 악기인 三絃(거문고, 가야금, 향비파)과 三竹(대금, 중금, 소금)중의 하나로서 대나무로 만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악기중의 하나다. 산조는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의 순으로 된 4~6개의 장단에 판소리형의 선율을 도입하여 만든 순수한 기악독주곡이다.
또한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은 황해도 서쪽지대의 중심지였던 은율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2~3백년 전, 어느 반란 때 난리를 피했던 사람들이 섬에서 나오면서 얼굴을 가리기 위해 탈을 썼다고 하는데서 유래한다고 전해진다.
놀이마당은 전부 여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등장인물은 말뚝이, 사자, 미얄영감, 미얄할미, 무당 등이고 여기에 쓰이는 가면은 귀면형의 탈과 인물탈 24종류가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1과장 사자춤, 3과장 8목중춤, 그리고 6과장 미얄할미, 영감춤이 공연된다.
은율탈춤의 내용은 벽사의 의식무, 불교의 타락성 풍자, 양반에 대한 조롱과 풍자, 일부처첩의 갈등관계 및 서민생활의 애환풍자 등을 주제로 담고 있으며, 호색적인 내용이 심하다. 황해도 탈춤을 대사, 의상, 무법 등의 유형으로 보아 봉산탈춤형과 해주탈춤형의 두 가지로 나눌 때 은율탈춤은 상호교류와 영향관계를 보여주는 황해도 탈춤의 대표적 본보기라 할 수 있다.
2006년을 맞이하여 네번째 개최되는 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은 박물관을 찾는 지역관람객에게 일상에서 평소 접해보기 쉽지 않은 공연들이어서 공연문화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관람객의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박물관이 단지 유물만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닌 관람객들에게 친숙한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바뀌어 가고, 박물관이라 하면 보통 엄숙하고 고고한 곳이란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문화의 다양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공연을 통해 박물관은 많은 관람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고, 공연을 보는 관람객은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재인식하는 장(場)이 될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
웹사이트: http://chuncheon.museum.go.kr
연락처
국립춘천박물관 관리과 염찬동 033-26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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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