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수영 후보의 방송토론 거부 비판
두가지 ‘적반하장 ’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먼저 한나라당 성북을 후보인 최수영 후보의 적반하장이다.
이미 보낸 논평을 보시면 알겠지만 최수영 후보가 방송사 초청 후보자간 토론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보통 여당후보들이 공격당하기 싫어 그런 자리를 회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나라당이 이러는 걸 보니 ‘집권야당’이라는 표현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후보자 검증의 자리인 토론회에 후보자가 불참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던 일이니까 이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 것은 아니다.
어이없는 것은 최수영 후보 측이 밝힌 불참 사유이다.
방송사 측에서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 민주당 관계자들 앞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최수영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자신의 비서와의 관계 및 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묻는다면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문제가 없다면 당당하게 나와서 밝히면 그만이지 그것을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것은 유권자와 다른 후보자들을 우습게 아는 행위이다.
역시 한나라당 후보답고 역시 한나라당 스러운 일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합동연설회가 없어지고 나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비교검증할 수 있는 기회는 후보자간 방송토론밖에 없다.
그런데 한나라당 후보는 이 기회를 아예 봉쇄하고 박탈하려고 하고 있다.
당선은 따놓은 것이고 투표라고 하는 귀찮고도 형식적인 절차만 남아 있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이럴 것이라면 그냥 후보 사퇴하는 것이 맞다.
문제가 있는 후보라서 공천 취소를 요구했었는데 한나라당이 이를 거부했으니 후보만이라도 자신이 자격없음을 확인하고 물러나가 바란다.
○ 청와대의 mbc 보도 비판에 대해
청와대 이백만 홍보수석이 한미fta 체결의 부당성을 제기한 MBC PD 수첩 보도에 대해 “전형적인 편파왜곡 보도”라며 정면 비판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태도에 기가막힐 뿐이다.
국민에게 사기기사 작성해서 배포하고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데 앞장서던 정부가 언론사의 진실도보 노력을 협박하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 홍보수석이라는 높은 자리에 앉아 계신 분께서 “국민여론 오도”, “편파왜곡 보도”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동원해가며 언론보도에 대해 압력을 가한다면 정부의 영향력 하에 있는 방송사가 어디 무서워서 정부와 다른 견해, 비판적 보도를 할 수 있겠는가?
오늘 청와대의 행위는 사실상의 언론보도 통제 행위에 해당한다.
정부가 협상 내용을 숨기고 국민들을 속이려고 하다보니까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 자체가 불가능 했다. 따라서 MBC 측의 보도는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판단을 돕기 위해 노력했고 멕시코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FTA 위험성을 알린 진실보도이자 훌륭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수석은 비판글에서 “사회의 공기인 언론기관이라면 진실보도를 통해 시청자가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인데, 왜곡보도로 진실을 숨기고 국민여론을 오도하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느냐”고 따졌다.
말은 바른 말이다. 그런데 정부와 청와대부터 그렇게 하기 바란다.
청와대가 MBC를 향해 전형적인 편파왜곡보도라고 말하기 전에 정부기관인 국정홍보처가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기사를 작성하고 왜곡보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성도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한미FTA 관련한 여론조작을 위해 가까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고 보도한 국정홍보처의 대국민사기행위를 먼저 반성해야 한다. 기껏 실무담당 기자만 처벌하고 넘어가려는 무책임한 태도를 동의할 수 없다.
민주노동당의 입장은 부서 최고 책임자인 국정홍보처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이 수석은 MBC가 일방적인 논리를 시청자들에게 주입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런 일방적인 논리 주입은 오히려 정부가 해 오던 것이다.
‘한미FTA만이 살길이다’라는 일방적인 논리를 온갖 광고를 통해 국민들에게 주입하고 있지 않은가.
그 많은 홍보비를 들이고도 국민적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면 즉각 협상을 중지하고 국민적 동의를 얻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올바른 태도일 것인데 정부는 반성도 없이 밀어 붙이기만 하고 있다.
오늘 청와대의 MBC 비판은 협상내용도 숨기고 여론조작까지 서슴치 않았던 정부가 진실보도를 위해 애쓰고 있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다.
MBC와 모든 언론인들에게 당부한다.
청와대의 이런 협박에 주눅들지 말고 무엇이 국익이고 무엇니 진실인지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전달해주기 바란다.
- 민주노동당 대변인 박용진
- 2006. 7. 13 오후 4시 20분. 국회 정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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