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정부의 버블경고가 나온 5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분당신도시 아파트값은 1.0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동(8.47%), 산본(5.33%), 일산(5.45%) 상승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5대 신도시 지역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신도시지역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분당이 이처럼 주춤해진 것은 판교 분양을 전후해 높게 형성된 매도 호가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실종된데다 강남권 침체 여파가 미쳤기 때문이다. 더욱이 다른 신도시에 비해 6억 이상 고가 아파트가 많아 소득에 따른 아파트 대출 제한인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는 단지도 적지 않다.
수내동 푸른쌍용 48평형은 5월 초 15억원 이상 호가했지만 지금은 11억~13억5000만원 선이다. 두 달 보름새 최고 2억원 가까이 빠진 것이다. 정자동 상록우성 47평형도 1억원 가량 하락한 11억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같은 기간 1.14% 떨어져 5대 신도시 가운데 가장 약세를 보였다. 올들어 용인 동백지구 신규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분당지역 전세 수요가 많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인지역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2.05% 올라 경기지역 평균(2.01%)을 다소 웃돌았다. 분당선 연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기흥, 신갈 일대 아파트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호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층이 줄어 수지구 일대 중대평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급매물이 하나 둘씩 나오고 있으나 거래는 여의치 않다. 용인 한 중개업자는 “하반기에 성복지구 및 흥덕지구 일대에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이 신규분양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기존 아파트는 당분간 하향 안정세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구 상현동 쌍용1차 32평형은 3억50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지난 4월만해도 4억원을 호가했던 아파트다. 상현동 금호베스트빌 3차 35평형도 3억9500만원으로 4월(4억2000만원)보다 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상현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버블세븐 논란에다 장마철 비수기 영향으로 3, 4월 보다 싼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거래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용인 전세가격은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3.08% 떨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자체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동백지구의 입주물량을 소화하지 못한데다 계절적인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물량 적체가 심화됐기 때문으로 당분간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중개업자들은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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