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다 이직율 증가로 골머리, 대책도 극복도 기업 내부에서

서울--(뉴스와이어)--신입사원 최정연(가명, 26세)씨는 입사 후 적응이 힘들어 퇴사를 고려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 그녀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2년 선배인 ‘멘토’의 조언 덕분이었다. 현재 겪고 있는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직장생활의 활력소가 되었다.

직장생활 8년 차인 김석중 과장(가명, 29세)은 최근 변화하고 있는 사내 분위기로 회사생활에 다시 재미가 붙었다. 평소 업무 보고 때면 유독, 실수가 잦아 ‘윗분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던 그는 사내에서 새롭게 시작한 ‘칭찬릴레이’로 자신감이 붙어 업무 효율까지 높아졌다.

이제 한 회사에서 근속 10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경력사원을 찾기는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기업마다 신입사원들의 연수 중 이탈율을 고려해 입사 정원을 높여 뽑는다는 소문은 그리 특별하지도 않은 정설처럼 들린다. 이처럼 경력에 상관없이 크고 작은 직장 내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한껏 부풀었던 기대치에 실망해 떠나는 직원들을 잡기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들을 고심 중인 것이다. 특히 그 해법이 거창한 정책만으로 자리잡는 것이 아니라 직장 내의 작은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을 늘이는 변화로 시작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레 특유의 기업문화로 정착되기도 한다.

높아지는 이직율, 해결방법은 기업 자신의 변화에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가 지난 5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현재 직장생활 중 직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다. 이들이 받는 직무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업무량 등 업무에 관한 내용이 주를 차지했지만, 상사와 부하직원과의 대인관계 등 직장내의 분위기에 대한 부분도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직과 이직을 결정하는 선택 기준에 있어서도 연봉(25.1%), 안정성(23.4%)에 이어 근무환경(19.2%)이 3위를 차지하는 등 2년 전 같은 설문조사에서보다 순위가 올라가는 형편. 무엇보다 직장인들이 ‘근무환경’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곳에서도 얻을 수 있는 기본적인 보상과 특전, 혜택을 제공하는 것 외에 정착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한 시점. 그 화살은 기업문화로 향하고 있다.

피부미용 전문기업 고운세상네트웍스(www.beautyforever.co.kr)는 기업 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및 열린 기업문화를 실현하고자 “우리끼리 캠페인”을 시행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원부터 과장까지 직급별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각각 한가지씩의 캠페인을 제안, 전 직원이 동참하는 ‘우리끼리 캠페인’이 그것이다.

과장들은 소속감 강화를 위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메신저 이미지와 대화명를 통일하는 것을 제안하여 직원들간의 강한 일체감을 보여주고 있다. 대리들은 매주 월요일의 업무 시작 전에 명상 및 스트레칭 시간을 마련하여 업무 효율을 높인다.

또한, 사원들과 가장 가까운 주임들은 지식 경영의 일환으로 ‘북코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매월 이달의 추천 도서를 선정한 후 간단한 서평을 토론 형식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모든 사원들은 멘토링 프로그램 및 매달 이색적인 생일자 파티를 기획하여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아주기도 한다. 이렇듯 직급별 진행하는 ‘우리끼리 캠페인’은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로 자리잡아 사내 분위기를 효율적으로 바꿔준다고.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존쿡(www.JohnCook.co.kr)을 출시한 에쓰푸드주식회사에서는 한 달에 한번씩 ‘외식시장 탐방’이라는 이색 회식자리가 열린다. 매달 각 부서들이 메뉴부터 회식장소, 선택이유, 마케팅 활용방안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제출하면 각 부서회식을 지원해 주는 것. 회식이 끝난 다음에는 참가한 직원들이 리뷰 리포트를 작성, 홈페이지에 올려 전 직원이 함께 보며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처음에는 외식업계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회사 발전방안으로 활용하고자 생각해 낸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이제는 외식탐방이 효과적인 마케팅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업무의 효율로 직결되는 에쓰푸드만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14 종합정보안내 전문기업 한국인포데이타(www.koid.co.kr)에서는 ‘칭찬릴레이’가 한창이다. 누구나 잘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게시판을 이용해 주 1회 릴레이 방식으로 칭찬거리를 공유한다. 일부 부서에서는 곰인형 ‘칭돌이’ 와 ‘칭순이’ 를 두고 해피타임을 정해 칭찬 주인공의 선정사유를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 등 자칫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기 쉬운 칭찬릴레이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한국인포데이타의 경우 전화 안내를 통한 고객 서비스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공개적인 칭찬과 격려는 업무의 활력을 더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비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긍정적인 기업문화로 뿌리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운세상네트웍스 인현진 마케팅 이사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와 더불어 건전한 사내문화 형성에도 신경 써야 하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직원 관리 제도 도입이 시급히 요구된다"며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업특유의 문화를 만들어 일의 재미와 동시에 직원들의 결속력과 사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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