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출근’ 크랭크업
이날 촬영된 마지막 장면은 동철(김수로 분)이 악랄한 사채업자 주백통(김병옥 분)과, 경찰의 추격을 받는 대규모 추격씬. 어리버리한 유괴범 동철이 태희부(오광록 분)에게서 태희(고은아 분)의 몸값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받았단 사실을 알게 된 주백통이 이 돈을 가로채고자 동철을 쫓는 장면으로, 급박하고 긴장감 넘치는 화면 연출이 주 포인트였다.
인천삼목터널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은 안전사고 및 차량 통제, 인근 주민들의 진입 등 촬영 자체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은 물론,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호흡 또한 매우 중요하였기 때문에 배우, 스탭 모두 초긴장 상태로 임하였다. 그러나 촬영 슛이 들어가자, 우려와는 달리 순조롭게 촬영은 진행되었고, 더욱이 동철역을 맡은 김수로는 몸값을 빼앗기지 않아야 자신의 딸을 찾을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과 딸을 되찾으려는 일념하나만으로 지옥 같은 상황을 버텨내는 섬세한 내면연기를 펼쳐, 단 한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아내었다.
이번 마지막 촬영의 가장 큰 난관은 바로 비! 집중호우가 이미 예보된 상태에서, 크랭크업 전날까지도 간헐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작진의 속을 까맣게 타게 만드는 상황이었기 때문. 그러나 촬영이 시작되자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한 날씨를 선물했다. 심지어 한여름 삼복더위를 방불케 할만큼 너무도 쾌청한 상황이어서, 무더위에도 감사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게다가 촬영이 끝나자마자 연일 장대비를 내리꽂는 무서운 장마가 시작되어, 제작진들은 마지막 촬영을 끝마칠 수 있었던 <잔혹한 출근>의 천운을 감사하면서 한편으로는 흥행 성적 또한 기대해 볼만 하다며 즐거운 상상에 빠져 있다.
어리버리한 아마추어 유괴범이 유괴에 성공한 날, 자신의 딸을 유괴당하는 사상 초유의 황당 시츄에이션을 그린 코믹 서스펜스 <잔혹한 출근>은 이제 막 촬영을 끝마치고 후반작업을 거쳐 올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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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7일 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