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민주노동당 대표 문성현입니다.
저는 오늘 남북 모두가 고통 받고 있는 이번 수해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한 마음을 모아보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제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예년에 없는 폭우로 남과 북 우리 민족 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실의에 빠져 계실 남북 수재민들에게 다시 한번 진정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매년 장마철이 오고 태풍이 불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수해와 자연재해를 언제까지 계속 두고 봐야 할지 안타깝습니다. 강원도 등 여러 수해지역에서 발생한 피해가 천재와 더불어 인재로 인해 가중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대규모 재해에 대해서만큼은 정치권이 사소한 정견의 차이를 넘어 정말 책임 있게 종합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수해는 남과 북, 사상과 제도를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남쪽의 피해도 큰 피해이지만 북쪽은 남쪽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인명 피해 규모가 작게는 260여명에서 많게는 수 천 명이나 된다고 하고, 특히 북의 주요 곡창지역인 황해도에 피해가 심해 올해 식량사정은 대단히 악화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재난이 닥치면 합심하고 단결하는 것이 대대로 내려온 우리 민족의 전통이고 저력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사소한 차이를 뒤로하고 우리 민족이 힘을 모아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국회 5당 대표 모두가 참여하는 ‘남북 수해복구 대책 마련을 위한 5당 대표 회동’을 제안합니다.
그동안 정치권이 정쟁으로 국민들께 심려도 많이 끼쳐 드렸고, 때로는 부끄러운 모습도 많이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남북에 동시에 닥친 엄청난 수해를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기 위해서 사소한 정쟁과 정치적 이해득실을 과감하게 버리고 머리를 맞대자고 각 당 대표들께 정중히 제안 드리는 것입니다.
다행히 어제 한나라당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동포애적 입장에서 이번 수재피해를 입은 남북 주민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고 정부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대북지원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우리 정부의 미사일 발사와 연계된 대북인도적 지원 중단과는 별도로 국제인도기구들의 대북지원은 계속되어 있어 우리 정부의 입지가 궁색한 지경입니다.
이럴 때 정치권이 먼저 말문을 트고 겨레가 한 마음을 모아 남북관계 개선의 디딤돌을 놓고자 하는 것은 통일로 가는 길을 든든하게 다지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남측의 수해와 관련해서는 총리 및 관계장관들이 함께 자리하여 그동안 피해복구지원 등 현황을 함께 논의하고 북측 수해문제에 대해서는 망설이고 있는 정부의 인도적 지원재개를 독려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조금은 갑작스럽고 급하게 제안되는 것이지만 각 당 대표들께서 흔쾌히 마음을 열고 지혜를 나누는 자리를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한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8월 4일 민주노동당 대표 문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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