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콜금리 인상은 은행의 마진에 단기적으로 긍정적, 장기적으로는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손비용 측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와 경기 둔화에 따라 대출 자산의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인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금리 인상에 따라 경기 둔화가 가속화된다면 은행의 대손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은행 대출 자산의 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국내 경기가 완만한 조정을 거치고 있다는 판단을 전제로 대손의 영향보다는 단기적인 마진 개선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과거 네 차례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마진 악화

한국은행은 2005년 10월과 12월, 2006년 2월과 6월 네 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각각 25bp씩 인상한바 있다. 여기에 8월 10일 25bp를 추가로 인상했다. 콜금리 인상 전인 2005년 8월과 비교했을 때 신규기준 금리는 대출경쟁 심화로 대출금리의 상승폭이 미미하여 신규기준 예대마진이 51bp나 하락하였다. 잔액기준 예대마진도 17bp 하락하며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은행간 경쟁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이다. 순수하게 금리 인상 효과만 놓고 보면 단기는 긍정적, 장기는 중립적이다. 다만 경쟁 상황과 총수신 중 30%를 차지하고 있는 핵심예금(수시입출금예금)의 비중 등에 따라 은행의 마진이 최종 결정된다. 상반기까지 경쟁이 심화되어 대출금리 인상폭이 미미하였으나 6월 말부터 담보대출 가산금리 인상 등 경쟁이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8월 10일 단행한 금리 인상으로 일단 3분기에서 연말까지는 마진이 개선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콜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인 마진 개선 효과 기대

현재 은행권 자산의 듀레이션(금리반영기간)은 평균 6개월, 부채 듀레이션은 평균 12개월 정도로 추정된다. 즉,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잔액기준 금리에는 자산은 6개월, 부채는 12개월에 걸쳐 금리 상승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콜금리가 인상되게 되면 초기 6개월 동안은 대출금리 상승이 빠르게 나타나 마진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하고 그 이후 6개월 동안은 수신금리가 후행하여 상승하기 때문에 마진은 하락하게 된다. 12개월 후에는 마진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콜금리 인상이 은행 마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 중립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단행된 콜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는 대출금리에는 대부분 반영되어 있고, 수신금리에는 모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진이 후행하여 하락할 수 있는 시기이다. 다만 지난 6월 인상분과 8월 10일 발표한 콜금리 인상 효과는 단기적으로 마진 하락압력을 상당히 방어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 추이와 함께 마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수는 은행간 경쟁 강도이다. 6월말부터 나타난 대출금리 경쟁 완화는 하반기 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경쟁의 영향으로 신규금리 마진과 잔액금리 마진의 갭이 크기 때문에 마진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일단 하락압력에서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점이 긍정적이다.

콜금리 인상이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부분이 CD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금리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콜금리 인상분만큼 대출금리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경우 이자상환 부담이 커지게 되어 연체율이 상승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경쟁 심화로 아직도 금리 수준이 낮고 가계의 소득 대비 이자상환 부담률도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2004년부터 집중 취급된 장기모기지론의 경우 2007년까지는 원리금 상환이 아닌 이자만 내는 기간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대손비용의 급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 상승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경기둔화를 가속화 시킨다면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의 리스크관리 시스템 개선,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자산건전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경기 둔화에 따르는 대손비용의 증가가 나타나더라고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콜금리 인상이 은행의 대손비용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은행주 실적 개선에 따른 상승추세 지속 전망

주가 측면에서 보면 과거에는 콜금리와 은행주가 대체로 부(-)의 관계를 가졌으나 2005년에는 오히려 콜금리와 은행주가 동반 상승하였다. 이는 자산/부채 듀레이션이 역전되었으며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건전성 개선 효과로 은행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콜금리 인상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력은 마진 측면에서는 단기와 장기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손 측면은 금리 인상이 경기 추이를 변화시켜 은행의 대손비용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아직까지는 credit cycle이 개선 추세에 있다는 판단이며 마진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하며, 국민은행,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 대형 은행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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