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중근 노동자의 사망사인과 관련, 당시 진압을 책임졌던 윤시영 경북지방경찰청장은 10일 오후 경북청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하 국과수)의 부검 감정서 결과를 전하며 "사망원인은 두개골 골절과 뇌좌상 등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두부손상은 후두부 왼쪽에 작용한 외력에 의해 형성된 대측충격손상으로, 직접적인 가격보다는 전도에 의해 형성됐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며 사망원인을 하중근 건설노동자의 부주의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각계 양심있는 사회시민단체가 2차례 조사한 결과 하중근 노동자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외력(방페, 소화기)에 의한 뇌좌상'이며, 그 외에도 “양측 상박부의 500원 동전 크기의 피멍과 그 직하방의 피하출혈, 그리고 근육간 출혈, 우측 4번, 5번 갈비뼈 골절, 우측 후부부 상방의 5cm 크기의 일직선 모양의 두피열창”이 확인됐다. 이는 고 하중근 노동자가 수차례의 타격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윤시영 경북지방경찰청장의 중간발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
첫째, 하중근 씨가 다친 집회현장의 치안책임자가 스스로 부검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 발표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 것이다.
둘째, 2005년 전용철 농민 사망사건과 같이 개인의 부주의로 왜곡하려다 후에 진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는 이번 사건을 은폐하고 왜곡. 축소하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셋째, 특히 2005년 전용철 농민 사망사건이후 경찰청장사퇴 · 노대통령의 재발방지 약속이 있은지 1년도 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심각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넷째, 8월 4일과 9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도중 수많은 노동자와 시민, 기자들이 살인적인 폭력진압으로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되는 일들이 연일 벌어지고 있으며 윤 경북청장의 이번 사건을 대하는 자세로 보아 제2·제3의 사망사건이 우려된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국가인권위원회나 모두가 신뢰하는 객관적 조사기관에서 명확히 조사해서 사망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진실을 밝히라.
● 경찰청은 하중근 노동자의 사망사건의 진상조사에서 손을 떼라.
● 비무장 포스코 건설노동자들에 폭력적인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정부는 즉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진상조사단을 꾸려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만약 2005년 전용철 농민사망사건 때에 같이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우롱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06년 8월 11일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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