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두바이의 화려한 호텔 레스토랑 뒤편. 이글거리는 불, 잰 칼놀림 사이를 누비는 바쁜 발걸음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189명의 요리사를 전두지휘하며 호텔 전체 11개의 식당의 메뉴를 짜고 관리하는 호텔 ‘페어몬트 두바이’의 총주방장, 권영민(37)이다. 케이블·위성(ch405) Q채널은 특집기획 프로그램 ‘휴먼스토리 레인보우’(26부작)의 6편인 ‘요리사 권영민, 두바이 점령기’를 소개한다.

권영민은 4개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어몬트 호텔의 두바이지점으로 스카웃 돼 왔다. 그가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요리만도 무궁무진. 한식부터 인도, 태국, 중식, 일식, 정통 프랑스 요리까지 세계 각국 요리 가짓수만도 어림잡아 수천가지에 달한다. 미국에 있을 당시 아놀드 슈왈제네거 등 할리우드 스타와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극찬을 듣기도 했다. 요리라는 이름의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권영민은 각양각색 다양한 맛과 향, 빛깔을 지닌 요리를 척척 해내는 남자이다. 그런 그도 처음부터 요리사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다. 신부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재수시절, 주방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우연히 요리의 매력에 빠져들어 신부의 길 못지않은 수련의 시절을 겪는다. 더 넓은 곳에서 요리를 배우고자 홀연히 떠난 미국 땅. 그가 먼저 맞선 건 동양인이 해봐야 서양요리를 얼마나 잘 하겠다는 주위의 편견이었다. 그럴수록 더욱 이를 악물었다. 그가 읽은 요리관련 외국서적만도 600여권. 새벽 같이 출근해 자정이 넘기까지 일하기를 반복했다. 하루도 쉰 적이 없었다. 그의 그런 집중력 있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미국으로 간 뒤 1년 3개월만인 2002년, 8~9명으로 구성된 요리평가단이 미국전역에 있는 유명 레스토랑을 돌아다니며 평가한 “미국 신예 요리사 10인(America TOP 10 Young Chef Award)”에 선정된 영예를 안은 것. 아시아 요리사로서는 최초였다. 삼십대의 나이에 이미 세계 유수의 호텔에서 총주방장의 이름표를 단 그는 요리라는 이름의 오케스트라, 그 악단의 명지휘자이다

두바이 생활 4개월째. 한국인 총주방장을 처음 보는 요리사들이 불신 반, 호기심 반으로 그에게 ‘김치 쉐프’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썩 달갑지만은 않았지만 그의 노력이 더할수록 한국인 요리사에 대한 좋은 의미로 불릴 때가 빨리 오리라 믿는다. 그러기에 그는 총주방장이란 지위가 무색할 정도로 하루 종일 발로 뛴다. 아랍 에미리트 국왕 아들의 식사를 완벽하게 대접하면서도 중동요리를 마스터하기 위해 두바이의 재래시장을 구석구석을 뒤진다. 한국음식의 인지도도 높이고 싶어 한국음식 프로모션을 계획 중이기도 하다.

자신이 만든 요리에 손님이 만족할 때 로또에 당첨된 것보다도 기쁘다는 그는 천생 요리사. 그는 단순히 최고의 요리사 권영민이 아닌 최고의 ‘한국인’ 요리사 권영민이 되고 싶다. 지금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한 요리사 권영민의 두바이 점령기를 들여다본다.

본 프로그램은 14일(월) 밤 11시와 16일(수) 저녁 8시에 볼 수 있다. 한편 ‘요리사 권영민...’편 이후에는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연주상을 수상한 베이시스트 ‘모그’와 암벽타기로 유명한 ‘거미삼남매’ 등의 이야기가 차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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