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조국 광복을 기쁜 마음으로 경축해야 하는 8.15 61주년이지만, 광복과 더불어 진행된 분단과 여전한 휴전상태로 인해 광복절은 아직도 축제의 날이지만은 않다.
진정한 광복은 이 땅의 주인인 온 겨레가 자주권을 누리는 것이다. 일제에서 벗어나 60년이 넘도록 외세의 그늘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은 광복절을 맞는 우리의 결심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다행히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발표로 남북이 오랜 분단을 넘어 민족 화해와 단합, 통일로 나가고 있어 희망과 기대를 가져본다.
민주노동당은 이 땅의 진정한 해방과 평화를 위해 전 당력을 모아 나갈 것이다.
우선, 60년이 넘어서고 있는 북과 미국 간의 대결구도를 끝내는 것이 진정한 광복을 위한 중요한 시금석이라는 판단아래 북미간 적대관계를 평화공존 관계로 전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자주적인 외교, 상식이 통하는 한미 관계 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한미 FTA 협상이 국가적 준비와 국민 여론 수렴도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실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민주노동당은 다시 한 번 한미FTA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많은 의혹들에 대해 밝히고 한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파국을 몰고 올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
주민의 의사를 전면무시하면서 진행되고 있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에 기초한 채 강행되고 있는 미군기지 확장은 주권국가의 자주성과 국민의 안전을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 국민의 생존권과 안전을 무시한 평택미군기지 확장은 중단되어야 하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 이것은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민주노동당은 화해와 단합, 통일을 지향하는 남북 관계를 확고히 지향해 나갈 것이다. 현재 남북 관계는 6.15공동선언 이후 수년간 쌓아 온 신뢰관계를 훼손하고 장관급 회담도 결렬되는 등 대단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이럴 때 일수록 남북 간 소통이 중요하며 6.15 합의의 정신을 지켜나가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정견과 사상의 차이를 앞세우고 외세의 영향력 아래 좌충우돌할 때 남북관계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최근의 경험을 교훈 삼아 평화통일을 향한 남북관계의 전진을 다그치는 것은 절실하고도 절실한 문제이다.
우리 민족이 통일을 절실하게 바라는 것은 그것이 우리 민중 모두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민중이 주인 되는 평화통일을 위해 민주노동당은 민중들과 함께 더욱 굳건히 나아갈 것이다.
광복 61주년, 항일투사들 앞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이며 민주노동당이 통한의 광복절이 아니라 진정한 해방절을 맞을 수 있도록 민중과 더불어 더욱 노력하겠다는 맹세를 역사 앞에 바친다.
2006년 8월 14일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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