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순 의원, “정부는 포항 건설노동자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
어제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알리고자 서울상경투쟁 중인 포항 건설노동자 1000여명과 함께 민주노동당 이해삼 최고위원과 민주노총 최은민 부위원장 등을 강제연행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갈려고 하는가? 노동자 모두를 죽이겠다는 것인가? 포항건설노동자의 요구가 잘못된 것인가?
포항건설노동자는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동환경과 최소한의 생존권에 대한 요구를 한 것이다. 탈의실 하나 변변하지 않고 밥 먹을 공간이 없어 길바닥을 밥상 삼아 식사를 해야 하는, 화장실, 휴게실도 하나 없는 환경에서 일하면서도 먹고 살 수 없을 정도의 저임금의 고통에 시달리는 것이 건설일용직노동자의 현실이다.
포스코 건설일용노동자의 문제는 포스코가 직접시공은 하지 않은 채 건설물량에 대해 저가 발주와 저가하도급을 하고 있는 것에 있다. 이러한 포스코의 저가 발주와 저가 하도급은 포항 건설일용직 노동자가 다른 지역 노동자보다 저임금 구조에서 일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포항 포스코노동자들은 다른 지역의 건설노동자들보다다 30%나 임금을 적게 받고 있다고 한다.
포항 건설노동자의 주장은 정당한 주장이다. 정부는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를 주장하는 포항건설노동자의 요구를 공권력을 동원해서 폭력으로 진압할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일하는 노동현장과 임금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저가 발주와 불공정 다단계 하도급, 불법적인 건설구조와 시공, 비인간적인 노동환경과 저임금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기업의 편에 서서 노동자를 탄압하고 죄없는 노동자의 목숨, 배속에 있는 아이까지 유산시키는 행위를 해 나갈 것인가. 군사독재 시대에도 없었던 대규모연행과 집단구속을 통해 문제를 강압적으로 해결하려 할 것인가?
노동자의 죽음, 노동자 아내의 유산이 경찰의 폭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변명하고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그 진상을 분명하게 조사하고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노동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진심으로 노동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폭력적인 진압과정에서 시위대가 목숨을 잃은 사건 뒤에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코 폭력적으로 노동자 서민의 인간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투쟁을 꺾지 못 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2006년 8월 17일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이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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