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LG카드 인수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신한지주의 LG카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고가인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예상했던 인수가격보다 높았기 때문에 다소 놀라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LG카드 인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감안하면 인수에 실패하는 것 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이라도 인수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LG카드 인수 비용은 얼마인가?

신한지주는 LG카드 입찰에서 지분 85.7%를 주당 68,410원에 인수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한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7.1%에 해당하는 지분을 제외하면 1차 공개매수 대상은 79.6%를 인수하는 셈이다. 즉 1차 공개매수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6.8조원이다. 이 경우 소액주주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져 상장폐지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 때 발생할 채권단의 손실에 대비하여 2년간의 상장유지 계획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채권단 보유주식 재매각 및 신한은행 보유 지분 일부 매각으로 상장유지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상장유지가 어려울 경우 채권단 잔여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입할 계획 등을 23일 예정된 양해각서(MOU)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채권단 지분에 대하여 추가 매입 약정을 할 것으로 보이나 소액주주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소액주주를 포함한 2차 공개매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45,000원에 2차 공개매수가 진행된다면 7,49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신한은행 보유지분을 장부가액으로 계산하면 총 인수비용은 7.9조원이며 주당 63,400원에 인수하는 셈이다. 여기에 신한은행 보유지분을 취득가액으로 계산하면(주당 취득가액 7,156원, 주당장부가 36,564원) 실질적인 인수가격은 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LG카드 인수 가치 크다.

당초 시장에서는 LG카드를 주당 6만원 이하, 시가총액 기준으로 7조원 내외에서 인수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1조원 정도의 금액이 늘어났다. 그렇다면 LG카드가 8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만일 그렇지 않다면 LG카드 인수는 신한지주의 기업가치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 문제는 LG카드를 인수하지 못했을 경우를 생각해보면 결론이 나올 수 있다. 현재 은행산업은 대출성장률이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고, 마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다행이 자산클린화에 성공하여 대손비용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손비용의 추가적인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자부문의 이익 증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은행업의 전략은 비이자부문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수 밖에 없다. 비이자부문 중 수수료수익은 단기적으로 고성장이 가능한 히트상품이 나타나기 어려운 구조이다. 즉, 대출 부문이나 수수료부문의 자체 성장률이 고성장을 기록하기 어려운 국면이며 산업의 성장성이 둔화될수록 ROE 하락에 따른 배당압력 증가가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용카드는 매력적인 사업부문이라고 볼 수 있다. 신용카드 사업은 현금서비스 버블이 해소된 이후 자산건전성의 개선으로 안정적인 고수익 사업으로 정착되고 있다. 2006년 상반기 현재 LG카드의 세전ROA는 10% 수준이고, ROE도 30% 이상으로 자산의 효율성 면에서 은행에 비해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은행이 빠른 자본 축적에 비하여 자산성장률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효과와 ROA 및 ROE 제고효과 등을 감안하면 LG카드는 거대은행에는 매력적인 인수대상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신용카드 사업이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투입한다고 단기간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카드 자체의 가치만으로도 인수비용 이상의 가치가 있다. 여기에 상각채권의 가치, 이월결손금의 법인세 절감효과를 합하면 2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LG카드 인수에 지불하는 영업권은 무리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인수과정에서도 경영능력을 발휘하였으며 LG카드 고객과 은행과의 교차판매 효과도 기대된다. LG카드 인수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주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신한지주(05555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7,000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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