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국제 남극운석탐사 워크샵’ 개최
1970년대 초 남극의 특정 장소에서 운석(meteorite)을 대량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1974년부터 지난 30여 년 간 조직적인 남극운석탐사가 진행되어 왔다. 이후 1990년부터 이탈리아팀이, 1998년부터는 중국팀이 참여하여 남극운석탐사는 일본, 미국, 이탈리아, 중국 네 나라에 의해 주도되어 왔으며, 2006년 현재 채집된 남극운석은 3만 점을 넘어서 지구 전체에서 발견된 운석 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운석은 대부분이 소행성(asteroids)에서 유래한 암석파편으로 태양계 생성 초기에 만들어진 후 거의 변화를 경험하지 않아 태양계의 생성과 초기 진화단계를 연구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연구 시료이다.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은 그 수와 양이 매우 적어 남극에서 운석을 채집하기 이전에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시료의 양이 매우 제한적이었지만, 남극에서 발견되는 운석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연구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2008년 쇄빙선을, 2011년에 남극대륙에 과학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1차 남극운석탐사를 2006년 12월말에서 2007년 1월말에 걸쳐 계획하고 있다. 탐사팀은 극지연구소의 이종익 박사를 대장으로 서울대학교의 최변각 교수, 김옥주 연구원(서울대학교 대학원생)을 포함한 과학팀과 장비 관리, 안내 등을 담당할 지원팀 등으로 구성된다. 금번 탐사는 남극대륙에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탐사로서, 성공적인 탐사를 위해 이미 남극운석탐사를 수행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경험을 전수받고,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를 갖고자 금번 워크샵을 개최하게 되었다.
금번 워크샵에는 다년간 미국 운석탐사팀을 이끌어오고 있는 Ralph Harvey 박사(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와 NASA에서 남극운석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Kevin Righter 박사(NASA Johnson Space Center), 일본 남극운석탐사를 이끌면서 일본의 남극운석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Hideyasu Kojima 박사(National Institute of Polar Research), 다년간 이탈리아 운석탐사팀을 이끌어온 Luigi Folco 박사(Museo Nazionale dell'Antartide), 중국의 2002/2003년 남극운석탐사 대장이었던 Bingkui Miao 박사(Chinese Academy of Sciences) 등이 참석해 각국의 운석탐사 현황과 발전계획 등에 대해 발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2007 대한민국 남극운석탐사 대장으로 내정된 극지연구소의 이종익 박사가 탐사 계획을 발표하고 각국의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남극운석탐사워크샵에 참석하여 발표하는 이들 과학자들은 명실 공히 각국의 남극운석탐사를 대표하는 과학자들로서,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제1차 남극운석탐사에 필요한 많은 사전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간 정보 교환이 미흡했던 기존의 탐사국가들 간에 공고한 협조 체제가 구축되어 2007년 1월 수행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대륙탐사에 보다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웹사이트: http://www.kopri.re.kr
연락처
극지연구소 혁신기획팀 이지영 032-260-6011
-
2008년 2월 18일 1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