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채널, 지혜의 왕 솔로몬의 어두운 면 다룬 ‘솔로몬’ 방영
솔로몬
하나님, 야훼에게 지혜를 청해, 부와 권력까지 함께 거머쥐었다는 솔로몬은 태생이 그렇게 원만하지는 못했다. 다윗왕이 솔로몬의 어머니가 될 밧세바를 만날 당시, 그녀는 이미 유부녀였다. 다윗왕은 그녀의 남편까지 죽이고, 그녀를 아내로 삼아 솔로몬을 낳았다. 솔로몬은 어릴 때부터 궁중에서 온갖 사치를 누리며 자랐다. 사실 그는 다윗왕의 10번째 아들로 다윗왕의 계승자가 될 수 없는 위치였지만, 그의 어머니인 밧세바와 예언자 나단의 음모에 의해 다윗왕의 계승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솔로몬은 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다윗왕의 정적들을 살해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큰 형까지 무참히 죽였다. 왕이 된 후, 솔로몬은 호화로운 궁전을 만들기 위해 13년 동안 백성들로부터 엄청난 세금을 징수했다. 궁전 건축에 백성들을 동원, 그들의 노동력을 거의 무상으로 착취했고 궁에서 사용하는 모든 집기(什器)는 온통 금으로 만들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이용해 이교도의 여성을 자신의 아내로 취하는 일을 서슴치 않았다. 그 후, 향락과 방탕으로 점철된 40여년의 이스라엘 통치는 솔로몬의 죽음으로 끝이 났다. 그러나 솔로몬의 죽음이 백성들의 막대한 세금부담과 노역을 벗겨주지는 못했다.
수천 년이 지나도록 지혜의 왕으로 존경받는 솔로몬의 검은 뒷모습을 낱낱이 파헤쳐 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세월 동안 감춰져 있던 솔로몬의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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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4일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