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는 이미 지난 2005년 이후 줄곧 시장을 억누르고 있는 과제이다. 다만 최근 들어 1일 매도 규모가 급증했다는 점과 지난 8월 8일 FOMC회의와 지난 주의 물가지표 발표 이후 순매수로 전환했던 매매행태가 다시금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 점이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양상이다. 외국인의 매도는 위축된 글로벌 유동성과 이머징 마켓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 MSCI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의 매도, IT섹터 위주의 한국 경제구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급상승한 한국 시장에서의 이익실현 등 다양한 차원에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의 위축국면은 금리동결과 함께 상당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터내셔널펀드, 이머징마켓 펀드 등으로 자금유입이 다시 개시되고 있고 주요 이머징 마켓에서 주식매수도 재개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는 유독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는 양상인데, 일부는 대만의 비중확대(2005년 5월), 러시아, 중국의 신규종목 편입 등 리밸런싱 이슈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배분에 따른 조정차원에서 집행된 매물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매물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4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외국인 지분율이 주식 매도의 결과임에는 분명하지만, 외국인 보유종목의 시가총액은 여전히 이익 실현을 가능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매도가 어느시점에서 마무리 될 것인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간의 집중적인 매도로 2002년 이후 누적 매수규모의 40% 이상을 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 주택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제기되는 급격한 경기둔화 가능성도 2분기부터 거론되던 오랜 이슈이다. 주택가격의 조정 가능성은 사전에 충분히 예견되던 사안이었으므로 문제는 조정의 속도와 폭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 기존주택 판매가 위축되는 가운데 가격 하락이 시작되었지만, 다행히 모기지 금리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등에 힘입어 상승행진을 멈춘 상태이므로 격렬한 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주택경기 하락등 경기둔화는 그간 거듭되어왔던 금리인상 정책의 결과이기도 하다. 급격한 침체국면으로의 이행은 부담이 되겠지만, 완만한 조정은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 1300선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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