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 성명-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의 즉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
당초 9월 26일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던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의 속행 공판이 10월 31일로 다시 연기되었다. 10월 26일로 예정된 농협중앙회의 국정감사 이후인 10월 31일로 공판 일자를 잡은 것은 이유가 석연치 않거니와 8월 중순의 금보석 석방과 이사회 출석, 계속되는 공판 일정 연기 속에서 농협중앙회장직의 유지에만 급급한 정대근 회장의 최근 행보는 농업협동조합의 수장으로서 지켜야 할 도덕적·사회적 책임까지 내팽개치는 후안무치한 행태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8월 18일 정대근 회장은 검찰로부터 징역 7년에 몰수 3억원을 구형받았으며, 정 회장 자신이 비리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법정에서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뚜렷한 이유도 없이 법원의 1심 선고공판 일정마저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으며, 최근 정대근 회장은 자신이 무죄라는 주장을 일삼으며 사태의 본질을 흐리기까지 하고 있다.
양재동 하나로마트 부지 매각과 관련 현대자동차로부터 3억원을 수뢰한 혐의 외에도, 정대근 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여러 곳의 차명 부동산 보유설을 포함하여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9월초 농협조사연구소가 하달한 ‘한-미 FTA 관련 농협의 입장’ 공문 파동이 있었으며, 광주지역본부 및 산하 지점의 공사비 과다 계상을 통한 비자금 조성 사건, 최근 불거진 농협중앙회 고위 직원들의 골프 회동 파문 등, 정대근 회장 구속 이후 농협중앙회 조직 전반의 태만함과 도덕적 해이는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350만 농민의 사회경제적 권익 수호를 위한 공익적 역할에 매진해야 할 농협중앙회가, 자신의 사회적 책임은 망각한 채 각종 비리로 얼룩져 도덕적으로 파탄난 수장을 감싸기에만 급급한 실정이다. 특히 농민조합원을 대신하여 농업 회생에 매진하라고 선출한 비상임 농협중앙회장이, 정경유착과 부정 축재 혐의에도 철면피로 일관하며 재벌 총수라도 된 것처럼 당당하게 활보하는 기막힌 현실에 350만 농민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농민조합원의 피땀으로 건설한 농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농업계에 대한 국민적 불신만을 키운 정대근 회장과 농협중앙회의 잘못은 이제라도 제대로 시정되어야 한다. 이에 한농연은 강력히 촉구한다. 정대근 회장은 1심 법원 선고공판 이전에, 최근 일련의 사태에 스스로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용퇴하라. 특히 농협중앙회 전체 조직이 뼈를 깎는 자성을 통해 도덕성 및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에 적극 매진해야 마땅함을 한농연은 강조한다.
만약 이같은 한농연의 요구사항을 실천에 옮기지 않을 경우, 한농연 12만 회원은 350만 농민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 투쟁으로 화답할 수밖에 없음을 엄중 경고한다.
2006년 9월 27일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개요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12만 후계농업경영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1987년 12월 9일 창립된 농민단체이다. 산하에 10개 도 연합회와 172개의 시군연합회를 두고 있다. 본 연합회의 주요 사업으로써 후계농업경영인 회원을 대상으로 한 조직사업, 농권운동 과제에 대한 연구조사를 통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사업, 타 농민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등과의 대외협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aff.or.kr
연락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조정실 한민수 차장, 02-3401-6543,
이 보도자료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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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31일 15: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