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자이툰부대 실태조사 및 철수결의 보고대회’가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보고대회에는 김선동 사무총장, 권영길 의원단 대표와 직접 현지 조사를 다녀온 이영순 의원을 비롯한 당원을 비롯, 반전평화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먼저 권영길 의원단 대표의 인사말이 있었다. 권영길 의원은 “이영순 의원을 비롯한 5명의 국회의원들이 자이툰 부대가 머무는 아르빌 지역에 다녀왔다.아라크 전 지역의 치안상태가 위험하고 한국군의 파병으로 우리 국민들도 테러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크의 상황이 어떠할 것인지는 굳이 가서 보지 않아도 예측해 왔던 상황이다. 안전하기는커녕 위험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정신적으로도 위험수위에 이르렀고 각종 사고가 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이영순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이라크 현지에 까지 간 것은 정치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절대로 파병연장을 할 수 없다는 선언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다가오는 12월 말에 파병연장 동의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우리가 흔히 이라크 파병을 도둑파병이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파병이후 연장도 은근슬쩍 미쳐 알지 못하는 사이 자동연장 되어왔다.
이번에도 그렇게 처리하려 할 것이다.
애초에 파병을 강행하면서 우리사회에서 나왔던 말이 있다. 파병을 한다한들 현지에서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파병하는 것은 북미갈등과 북핵해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미국은 꿈적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하든 상관없이 미국은 미국의 길을 갈 뿐이다.
아무 실익도 없는 파병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결의를 다지고 파병반대를 했던 이전보다 더 힘차게 투쟁해서 파병연장을 막아내자”라는 발언을 했다.
이어 이라크 현지 조사를 다녀온 이영순 의원의 실태조사 보고가 이어졌다. 보고는 사진자료와 함께 입체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영순 의원은 이번 이라크 현지 방문을 통해 “자이툰 부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이라크인들은 한국군의 파병을 바라는가?, 우리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의문을 풀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영순 의원은 “아르빌 현지는 목요일이 우리나라의 토요일이어서 자이툰부대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있는 쿠르드인들이 오후에는 퇴근을 하기 때문에 쿠웨이트에서 아르빌에 도착하자마자 영내시찰부터 진행하였다.
국내에 알려진대로 자이툰부대는 중장비 운전교육, 정비교육, 컴퓨터 교육, 제빵사 교육 등을 통해 높은 문맹율(70%)과 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는 쿠르드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었다. 파병 한 달전에 받은 교육을 토대로 대민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활동 중 자이툰병원에서 하는 의료봉사가 지역의 가난한 쿠르드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며 아르빌 현지에서 자이툰 부대의 역할을 보고했다.
부대 관계자가 이 의원에게 “주민들과 어울려 있는 우리 군인을 보는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한 마디로 슬펐다 과거 한국전쟁 직후에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들이 미군을 따라 다니며 초콜렛을 얻어 먹곤 했는데, 과연 이라크인 들이 몇 년 후에도 지금 같은 감정을 지닐 수 있을까, 총 칼로 지키는 평화가 가능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라크에 이민 가 살고 있는 교민을 직접 만나들은 이야기를 전하며 이 전쟁에 개입함으로써 경제적 혜택은커녕 더욱 큰 피해만 입고 있다는 증언을 전했다. ‘우리 정부의 파병으로 인해 교민이 위험해 졌고 정부 관계자나 군에 의해 모든 활동이 제약당하고 있으며 오히려 경제적 혜택은 파병 안 한 다른 나라 사업가에게 모두 넘어갔다’는 한 교민의 울분에 찬 호소가 있었다고 한다.
이영순 의원은“바그다드의 상황은 훨씬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UN의 보고서에서도 확인되지만 전 까지만 해도 하루 50인 사망한다던 보고가 현재 하루 100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바뀐 바 있다. 이렇게 내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내전의 일방인 쿠르드 족을 지원하는 것은 더욱 더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이다. 그리고 과연 이라크 파병이 이라크의 평화에 기여하고 있는가에 대해 아무 역할도 못하고 있다고 단언한다. 이라크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한미동맹에도 아무런 영향력도 없다. 오직 미국의 이익 때문에 일으킨 전쟁에 명분만 세워준 셈이다. 경제적 이익도 없다. 오히려 제약이 더해졌고 파병하지 않은 다른 나라에 빼앗겨 버렸다. 도대체 왜 있는가 의문을 지닐 수밖에 없다.” “자이툰 부대의 주된 활동이 대민 봉사활동이고 나름대로 활동에 애를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런 일들은 총 들고 할 일이 아니라 민간에게 맡길 일이다”라며 철군을 주장했다.
보고대회에서는 이라크인 ‘살람 이스마엘’씨가 보내온 편지 낭독이 있었다. (아래 첨부)
이어 김선동 사무총장은 “민주노동당은 이라크 파병반대와 재 연장 반대를 줄 곳 당론으로 유지해 왔다. 그러나 그것을 실현하는 것에는 얼마나 열과 성을 다 했는가 반성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라크민중과의 연대를 포함해 반전평화에 대한 국제 연대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문제는 한반도 민중의 생존권과 한반도의 평화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철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며 결의를 밝혔다.
<어느 이라크인의 목소리>
- 살람 이스마엘(바그다드 청년의사회 대표)
이라크인들은 매일 고통받고 있습니다.
미군은 여전히 불법으로 사람을 체포하고 가택을 수색하고 파괴하고 있으며, 꼭두각시 정부도 여기에 가세했습니다. 그리고 이 정부의 부패는 정말 엄청납니다. 현재 이라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관료들이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또한 단지 이라크 정부뿐 아니라 더 심각하게는 미국의 도급업체들도 부패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런 부패 때문에 이라크의 재건은 엄청나게 지연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보건의료 시설들이 파괴됐으며, 사유화도 진행됐습니다.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은 전쟁 전 경제제재 하에서 5.4퍼센트였는데, 지금은 7.2퍼센트로 늘었습니다.
점령군은 제네바 협정을 매일 어기고 있습니다. 점령군은 의료시설과 의사와 간호사와 구급차를 공격했습니다. 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적신월사에 이 사실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바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한국군이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오랜 점령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고통을 겪었을 것입니다. 한국인들은 점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당시에도 일본군은 한국인들을 해방하러 왔다고 거짓말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은 과연 일본 점령의 고통을 잊었을까요? 잊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라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라크인들은 결코 점령의 치욕과 고통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이라크 노인은 자기 집을 수색하러 온 미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네가 그 총이 아니라 사복을 입고 온다면 이라크인만의 호의를 베풀겠네. 하지만 자네가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온다면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저항할 것이네. 우리는 자유 이라크를 원하기 때문이네.”
저는 한국인들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점령의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들이 점령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군은 일본 점령군이 과거에 한 일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안은 있습니다. 자이툰 부대를 철군시켜 주십시오. 미래의 친구로 이라크를 방문해 주십시오. 우리는 1980년대에 이미 한국인 건설 노동자들을 환영한 바 있습니다. 제 집 앞에 있는 다리도 1980년대 한국인 노동자들이 지은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협력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점령에 동참함으로써 이런 협력의 역사가 무효가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한국의 시민들이 이라크에 있는 한국군이 철수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군 철수 운동을 벌여 해방을 향한 이라크인들의 바람과 몸부림에 지지를 보내 주십시오.
그리고 저는 민주노동당이 한국에서 매우 중요한 진보정당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꼭 자유 이라크, 평화 이라크를 위해서 자이툰 부대를 고국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도록 앞장 서 주십시오.
(* 살람 이스마엘(28세) 씨는 바그다드 청년의사회 대표였다. 그는 지난해 4월 미군이 팔루자를 공습했을 때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팔루자에 있었고, 전 세계에 팔루자 학살의 진상을 폭로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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