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라이스 미국무장관이 17일 금강산사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한 이 후 미국의 힐 차관보, 버시바우 대사 등이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북핵시험의 책임이 있는 미국이 금강산관광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에 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금강산관광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분단이후 남과 북은 휴전협정으로 적대적인 관계를 가지며 늘 긴장속에 놓여져 있었다. 그러나 98년 금강산관광의 길이 열리고 민간교류의 물꼬가 트였고 2000년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이후 남북간의 긴장관계는 완화되고 우리민족은 화해와 협력의 기운 속에 민족동질성이 강화되어 평화통일의 지반을 튼튼히 다져가고 있다.

금강산은 우리 민족에게 화해와 협력의 의미, 나아가 통일의 산이요, 금강산관광은 남과 북이 서로 만남을 통해 긴장관계를 완화시키고 하나로 나아가는 통일관광인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북의 핵시험에 대한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의 핵시험은 미국이 6자 회담을 깨고 금융제재를 강행할 때부터 예고되어 있었던 것이고 계속되는 미국의 대북제재는 한반도에서 군사적 대결로까지 갈 수 있는 실로 엄중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미국은 유엔을 통한 제재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금강산관광에 대해 참견하는 태도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21일 이영순의원은 열린우리당 임종인, 정청래 의원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하였다. 당일 단풍철을 맞아 1,500명이라는 남측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찾았다. 가보니 금강산 관광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금강산에서 만난 국민들은 모두 금강산관광은 절대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금강산에서 만난 북측 인사들도 핵시험은 미국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리고 북미간에 대화를 통해 안전이 보장되면 당연히 한반도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는 드라마 주몽에는 ‘한나라’가 ‘부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한다. 부여의 대소왕자는 한나라에게 부여의 왕자를 인질로 보내더니 이제는 한나라에서 구출해 온 부여의 유민들을 다시 한나라의 노예로 보내는 일을 벌이려고 하였다.

대소의 부인인 한나라 현토성 태수의 딸은 “ 민심을 얻는 것보다 한나라 황제의 마음을 얻는 것이 더 힘들다. 지금 유민들을 노예로 보내면 한나라 황제의 마음을 얻어 부여 황제의 자리에 안정적으로 있을 수 있다”고 대소를 설득하였다.

주몽을 보고 있자면 현재 우리의 정국과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미국은 한나라처럼 우리 정부가 속국인 냥 이래라 저래라 하고 우리 정부는 북핵시험 발표가 있고 난 후 처음 대통령의 담화에서 포용정책을 계속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가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등 민간협력사업은 지속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계속되는 미국 주요 인사들의 부정적 발언이 있자 또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등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여왔다.

국민들이 남북경협이 지속되는 것이 불안하겠는가 모든 것이 중단되는 것이 불안하겠는가?

노무현정부는 민심보다 미국의 부시대통령에게 더욱 마음을 얻으려 한다면 부여의 대소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한나라의 압력에 못 이겨 속국으로 살아가는 대소를 기억하기 보다는 한나라와 당당히 맞서 고구려를 세운 주몽을 더욱 기억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19일 라이스의 방한에 모든 언론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또한 정부의 태도에 관심을 기울이며 지켜보고 있다.

남북관계는 우리 민족 내부의 문제다. 부디 우리 정부가 남의 나라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말에 귀 기울이기보다 우리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통일로 가기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쳐 통일의 역사에 길이 기억되는 정부가 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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