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제7회 문학나눔콘서트 개최
젊은 스타 작가들이 직접 보여주는 다양한 소설읽기
서정적인 소설을 쓰던 한강씨가 노래를 불러 화제를 불러일으키더니 이번 문학나눔콘서트에서 다시 한번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며, 문학나눔콘서트의 사회자로서 동료들의 문학세계를 홍보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온 고은주씨가 이번에는 자신의 소설을 들고 독자들 앞에 선다. 불과 3년 만에 한국 문단의 기린아로 우뚝 솟은 박민규씨는 통통 튀는 장편 「핑퐁」과 함께 대중 앞에 나타나며, 「고래」 이후 단편들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새로운 장편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영화를 구상하고 있는 천명관도 문학나눔콘서트의 무대를 한껏 달군다.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최근 「달콤한 나의 도시」를 펴내면서 한국 소설의 새로운 흥행술사가 되었으며, 2004년 이효석 문학상, 2006년 현대문학상과 올해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이현도 문학나눔콘서트에 화려한 외출을 시도했다.
소설 작단의 이 화려한 멤버들이 어떻게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을까 궁금해할 수 있겠다. 이를테면 주인공이 여러 명인 영화인 셈. 실제로 콘서트 기획회의에서 만난 작가들은 대체로 초면이었다. 그 동안 자신의 라이벌들의 세계가 자못 궁금하기도 했지만, 어떤 자리에서도 이들을 동시에 부르는 경우는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 마침 문학나눔콘서트에서 한꺼번에 이들을 초청하니 이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내면을 공식적으로 들여다보게 되었다.
온몸으로 쓴 소설, 온몸으로 읽다!
이번 문학나눔콘서트에는 연극배우 박상종, 이영숙, 이상옥, 무용가 김세용, 김준희, 인형극단 ‘예술무대 산’ 등이 참여해 소설가들과 호흡을 함께한다.
박민규씨는 소설 「핑퐁」을 중견 연극배우 박상종씨와 함께 낭독할 것이다. 소설의 화자는 중학생이지만 박상종과 박민규의 목소리를 입은 화자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자못 기대가 된다. 한강씨는 무용가 김세용, 김준희 씨와 호흡을 같이하여 「그대의 차가운 손」을 몸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소설가 한강씨의 여리고 조용한 목소리에 실리는 두 무용가의 몸짓은 소설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미지들을 우리에게 안겨줄 것이다.
소설가 고은주씨는 인형극단 ‘예술무대 산’과 호흡을 맞춘다. 인형들은 고은주씨의 소설 「칵테일 슈가」의 인물들이 되기도 하고 이미지들이 되기도 하면서 무대를 누빌 것이다. 이 무대의 주인공들은 인형들이고 작자인 고은주씨는 나레이터가 되어 자신의 작품에서 한발 물러난다. 관객들은 인형들이 들려주는 고은주 소설의 낯선 이야기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정이현씨는 자신의 소설 「나의 달콤한 도시」를 미리 제작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낭독한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에서 소설의 주인공인 서른두 살 오은수를 둘러싼 도시와 일상의 이미지들이 콜라주 형식으로 흘러가고, 그 사이 작가는 스스로 소설의 인물이 되어 오은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가 천명관씨는 아예 이참에 배우로 나섰다. 최근 발표한 단편 「유쾌한 하녀 마리사」를 직접 각색해 짧은 연극으로 만든 천명관은 배우 이영숙, 김상옥 씨와 함께 무대에서 자신의 소설을 연기할 것이다.
더욱 풍성해진 가을 문학나눔콘서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한정림씨는 공연 내내 자신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줘 공연에 생기를 더하기로 했다. 한정림씨는 소설가 한강씨와 함께 음반을 내기도 했는데, 지난 해 ‘문장의 소리’에서 화제가 됐던 한강씨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제7회 문학나눔콘서트의 열고 닫는 일은 아마도이자람밴드가 맡았다. 아마도이자람밴드는 ‘내 이름은 예솔이’라는 노래로 유명한 ‘예솔이’ 이자람씨가 보컬로 참여하는 밴드다. 이자람씨는 판소리 <심청전> <춘향전> 등을 여러 번 완창한 실력 있는 국악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문학나눔콘서트에서는 국악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노래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것이다.
풍요로운 가을의 풍성한 문학나눔콘서트에 참여하는 관객 중에서 선착순 80명은 초대작가의 서명이 담긴 작품집과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에서 제작한 오디오북 중 한 권씩을 선물받는다. 11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는 ‘시읽기의 방식’이 독자들에게 문학과의 특별한 만남을 선사한다.
문학나눔콘서트의 관람 신청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 홈페이지(for-munhak.or.kr)와 사이버문학광장(munjang.or.kr)에서 할 수 있고, 같은 사이트에서 관람기와 지난 행사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for-munhak.or.kr
연락처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 02-760-4690
이 보도자료는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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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일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