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역특색 고려치 못한 수치예보모델 시급히 개선돼야

서울--(뉴스와이어)--10월23일 속초·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에서 기상관측 이래 사상 최고 풍속을 동반한 기습폭우가 내려 큰 피해가 났음. 기상청의 정확하지 못한 예보로 피해가 더 커졌다는 비난이 일었음.

※기상청이 밝힌 영동지역 호우·강풍·풍랑 원인
❍한기를 동반한 상층 저기압이 발해만에서 남동진해 내려오면서, 북한지방에서 동서로 걸쳐있던 전선대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저기압이 동해상에서 강하게 발달
❍동해 북부해상의 차고 습한 수증기가 태백산맥의 동쪽사면에 부딪치며 강원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지형성 강수와 강풍을, 동해상에는 거친 풍랑 각각 유발
❍10월말에 통상 여름철에나 발생하는 규모의 강풍과 호우가 쏟아진 것은 극히 이례적인 기상현상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22일 밤 11시 기상통보에서 23일 밤까지 강원도 영동지방은 10~40mm, 많은 곳은 6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그리고 23일 오전 5시 기상예보에서도 당일 강원도 영동지방은 30~60mm, 많은 곳은 80mm이상 내릴 것으로 예측함. 그러나 23일 하루 동안 강원 영동지역에 실제 내린 강우량은 232mm~323mm로 기상청이 예측한 것보다 3~4배나 많았음. 초단기 예보인데도 예측치와 실제 강수량이 이렇게 차이가 크게 발생한 것은 문제가 심각함.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성능 좋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하여 수치예보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몇 안 되는 기상선진국의 하나라고 자부해 왔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정확도가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수치예보모델이 우리나라 지역특색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임.

수치예보모델이 지역특색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 제기된 이슈가 아닌데도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아 이와 같은 악기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은 문제임. 우리나라 지역특색에 맞는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하는 작업을 더 서둘러 추진할 것을 촉구함.

특히 이번 악기상은 집중호우 외에도 강풍과 풍랑을 동반하여 어선 44척이 파손되는 등 어민들의 피해가 컸음. 당시 기상청은 예보를 통해 이런 가능성에 대해 사전에 주의를 통보했다고는 하지만, 통보내용이 대단히 미흡했다고 생각함.

※기상청 강원 동해안지방에 대한 예보내용 요지(10월 20일~23일)

“22~23일에 해상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은 2~4m로 높게 일겠음. 이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조업이나 항해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하기 바람. 특히 해안가의 방파제 등에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각종 안전사고가 없도록 주의 바람”

이번에 속초에서 기상 관측이래 사상 최고 풍속인 초속 63.7m의 강풍이 불었는데 이 정도면 미국 토네이도 6등급 중 3등급에 해당하여 집이 뜯기고 기차가 전복되는 수준의 위력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상청이 어민들에게 단순히 주의하라는 통상적인 수준으로 기상통보를 전달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함. 만일 이번에 태풍 주의보에 준한 기상특보가 발령되어 해안지역 주민들이 태풍주의보에 해당하는 국민행동요령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임.

물론 이번 악기상이 태풍은 아니었으므로 태풍주의보를 발령할 수는 없었겠으나, 이번과 같이 태풍급에 준하는 강풍·풍랑·호우 발생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민행동요령과 연계되는 새로운 특보기준을 마련할 것을 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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