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제품 보상 아닌 대박 잡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재활용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활용되는데, 말 그대로 다 쓴 자사 제품을 가져오면 새 물건이나 현금을 보상해 주는 것. 결국 소비자의 지갑에서 큰 돈이 나가는 디지털기기, 골프용품 보상판매와는 느낌이 다르다. 작은 노력으로 생긴 100% 공짜 제품은 뿌듯하고 달콤해, 기업이 얻는 효과는 크다. 브랜드 신뢰를 쌓고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신설 점포가 문을 열 때 종종 이 방법이 쓰인다. 헌 샴푸 병을 가져오면 새 샴푸를 주거나 빈 탄산음료 병을 가져오면 무료 제품을 증정하고, 심지어 헌 모기약을 새 것으로 바꿔 주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선착순 몇 명이라는 한정에, 일회용 이벤트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와 달리, 지속적으로 재활용 이벤트를 벌이는 기업이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주기적으로 ‘라네즈 스킨 공병 교환 이벤트’를 벌인다. 자사는 물론, 심지어 타사의 빈 스킨병을 가져오면 파워스킨 등 라네즈 4종 제품을 주는 방식이다. 또한 수입 색조화장품 맥(MAC)은 종류에 관계없이빈용기 6개를 모아 매장에 가져오면 정품 립스틱을 주는 행사를 연중 지속 실시한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방구석을 꽉 채운 장난감을 두고 고민해 봤을 것이다. 처음 사달라고 조를 땐 언제고 몇 번 만지고 놀면 금방 새 장난감을 원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사줄 수 없는 노릇.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곳이 있으니, 싫증 내는 장난감이 있어도 버리지 말자. 서울시 녹색장난감도서관은 중고 장난감 2~3개를 가져오면 새로운 장난감으로 바꿔준다. 단, 총이나 칼처럼 위협적이거나 부서지기 쉬운 로봇, 상태가 아주 낡은 물건은 안 된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이벤트도 활발하다. 온·오프라인 통합상품권 발행업체 해피머니아이엔씨(www.happymoney.co.kr, 대표 최병호)는 다 쓴 상품권 재활용 이벤트에 앞장서고 있다. 종이상품권의 경우 앞면의 금액부분을 긁어 온라인 결제로 사용하면 일반매장에서 당연히 사용할 수 없다. 이러한 다 쓴 상품권을 미처 버리지 않고 둔 경우 사이버캐시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이다. 지난 9월부터 12월 말까지 석달 간 해피머니상품권 앞면에 적힌 Pin 번호와 상품권 발행일을 입력해 간단한 온라인게임에 참여하면 현금과 동일한 해피캐시 1만원까지 충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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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8일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