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두 남자’ 봉태규, 고딩연기 변천사

서울--(뉴스와이어)--불과 6년 전, 2000년 봉태규는 노란 머리를 하고 좀 먹어주는 인상으로 폭력을 일삼고 욕을 시종 달고 다니는 고등학생 이었다. (<눈물>) 2002년에 그는 어느새 노란 물을 빼고, 일렬된 뽀글이 굵기를 자랑하는 아줌마 파마를 하고 학교 짱을 보좌하는, 하지만 주먹보다는 말이 앞서는 짱의 오른팔이었다.

(<품행제로>) 그로부터 1년 뒤 2003년 그는 유부녀에게 끈끈한 눈길을 보내고, 급기야는 찐하게 연애 한 번 하자고 노골적으로 대시하는 성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으로 가득한 고삐리였다. 그러나 그러한 적극성은 오래가지 못하고 어느 순간 희대의 불운아로 변신! 의도와는 반대로 늘 일이 꼬여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받기 일쑤고, 결국 1년간 왕따 탈출 클리닉에서 집중치료를 받아도 어찌할 수 없는 지지리도 운빨없는 고딩을 연

기했다. (<방과후 옥상>) 이렇게 봉태규는 개성있는 역할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으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한다. 특히 천차만별 다른 고등학생 연기를 보여주면서 그의 캐릭터는 결코 유사하거나 같을 수 없음을, 그리하여 관객들이 그의 연기에 대해 기대할 수 밖에 없도록 한다.

순진한 줄로만 알았다. 연약하고 비실비실할 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애정결핍 두 남자>의 고딩 봉태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별도의 훈련이 없이도 허공을 가르며 공중발차기를 하고 두 달 만에 복근을 만들어 아랫배에 왕(王)자를 과시하기도 한다. 친구들과의 우정은 주유소 뒤쪽에서 물구나무를 시켜 삥 뜯는 가운데 샘 솟는 것이라 생각하고 복수를 위해서라면 해코지 연장 보드를 들이미는 무서운 고딩……. ‘여지껏 이런 고딩은 볼 수 없었다.’는 말을 남발할 수 밖에 고딩 동현을 연기한 봉태규는 편부 슬하에서 비정상적으로 자생력을 키워가는 골 때리는 코믹 캐릭터를 몸 사리지 않고 확실하게 보여준다. 이번이 고등학생으로써의 마지막 연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하는 봉태규의 모습에서 지금까지의 개성 있고 귀여운 이미지와 전혀 다른, 소위 ‘일진’의 터프함과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드는 천하무적 단무지 악동 캐릭터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을 기대한다.

영화 <애정결핍 두 남자>는 여자없이 17년, 아끼고 이기는 게 장땡인 막강 능글 홀아비 ‘동철동’(백윤식)과 구라로 무장한 완전영악 천진난폭 고딩 ‘동현’(봉태규) 애정결핍 두 남자가 벌이는 요절복통 코미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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