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신동일 감독, 흥미로운 데뷔전

서울--(뉴스와이어)--베를린 영화제에서 ‘한국의 우디 알렌’이라는 극찬을 받았고, 시애틀 영화제에서는 뉴 디렉터스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방문자>의 신동일 감독. 그는 제작 당시에는 이런 화려한 데뷔 무대를 예상할 겨를조차 없었다고 한다. ‘예산과의 전쟁’ 속에 힘겹게 치룬 촬영일정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기에 <방문자>의 데뷔전은 더욱 값지고 흥미롭다.

피터 잭슨, 데이비드 린치, 로버트 로드리게즈... 그리고 신동일 감독 이들의 공통점은?

<반지의 제왕> 피터 잭슨, <멀홀랜드 드라이브> 데이비드 린치, <씬 씨티> 로버트 로드리게즈. 이들은 손수 기획 각본 감독을 담당한 저예산 영화들 -<고무인간의 최후> <이레이저 헤드> <엘 마리아치>-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감독들이다.

신동일 감독의 데뷔 무대는 이들과 닮아있다. 장르와 스타일, 상상력과 세계관은 분명히 다르지만, 예산과의 전쟁 속에 치러진 제작과정과 의미 있는 수확 면에서 그러하다. 한 감독의 영화에의 순수한 열정과 뛰어난 재능은, 본인과 지인들이 모은 자금 1억 3천만원으로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하게 했다. 함께 한 스탭은 19명이었고, 촬영회차는 13회였다. 이후 자칫 사장될 수도 있었던 이 영화는 안목 있는 제작자에 의해 발탁되어 후반작업을 마칠 수 있었고, 결국 세계 유수 영화제의 비상한 주목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제작일지; 예산과의 전쟁

감독, 스텝과 배우가 촬영당시를 ‘예산과의 전쟁’으로 기억하는 작품이지만 그들의 애정과 열정은 어느 영화 못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애착과 돈독한 팀웍은 실로 대단했고, 본인은 물론 주변 인맥을 총동원해 예산 절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방문자>의 주 촬영지인 호준(김재록)의 원룸은 신동일 감독이 촬영 당시 실제로 살던 집이었고, 영화 속에 영화 <우작>을 무료로 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영화의 취지에 공감한 관계자의 OK덕분이었다. 삽입곡 Bob Dylan의 ‘Blowin' in the wind'의 저작권 해결을 위해서는 배우 김재록이 직접 뛰어다녔고, 경찰자 섭외는 스탭들의 간청으로 즉석에서 이루어졌다고.

이에, 이들은 “쉽지 않은 제작과정이었지만, 모두들 ’내 영화‘라고 생각하며 촬영했던 따뜻한 촬영현장이었다”라고 입을 모으며 촬영당시를 회상했다.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찬사와 호평을 이끌어낸 영화 <방문자>. 이 영화의 작지만 의미 있는 행보는 현재의 한국 영화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도한 제작비, 스타캐스팅, 독점적 배급망 등 천편일률적 시스템에 의존하는 영화계 현실에 비추어볼 때, <방문자>는 한국영화의 새로운 활로와 다양성을 모색하는데 있어 의미 있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방문자>는 11월 15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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