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미국 주택착공건수는 148.6만 건으로 9월 174만 건 및 10월 예상치 168만 건을 크게 하회하였다(9월 통계는 177.2만 건에서 하향 수정). 주택허가건수도 153.5만 건으로 9월 163.8만 건 및 10월 예상치 162.5만 건에 크게 미달하였다. 특히, 주택착공은 지난 1월 기록했던 사상최고치에서 34.4%나 하락하였으며, 주택허가는 2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하였다.
주택착공과 허가는 주택공급의 예비적 지표로서 주택건설투자 및 주택매매 등 주택경기에 직접적인 수축효과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현재 미국 주택시장의 극심한 위축국면에 있음에 따라 주택건축업자의 경기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주택가격 및 주택경기의 바닥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이다.
10월 현재 전년대비 보합수준인 주택완공이 시차를 두고 감소할 것으로 보여 향후 공급측면의 가격하락압력은 축소될 전망이어서 향후 주택경기의 향방은 주택가격의 하락속도, 모기지 금리 수준과 이에 따른 주택수요의 회복여부 등 수요 측면이 관건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는 9월까지 사상최고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주택재고의 하락여부가 될 것이다.
10월 소비자물가: FED의 기대에는 아직 못미치는 수준이나...
지난 주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는 에너지 가격이 두 달 연속 7%대 하락을 보인데 따라 9월에 이어 전월비 0.5% 하락하였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1.3% 수준에 불과하여 2005년 9월 4.7%에 비하면 급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그러나 Core CPI는 0.1% 상승하였으며 전년동월비로도 1996년 이후 최고치였던 9월 2.9%와 비슷한 2.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FED의 금리정책에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미국 Core CPI의 고공행진은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높기 때문인데, 그 중에서도 전년동월대비 4%대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주거비용이 원인이 되고 있다. 장기금리의 안정, 집값 하락 등이 시차를 두고 주거비용의 안정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나 아직은 FED를 움직일 만한 여건이 성숙되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10월 산업생산은 미국 경기의 완만한 둔화속도를 반영
10월 미국 산업생산은 전월비 0.2% 증가하여 시장예상치에 부합하였으나, 9월 증가율 -0.6%을 감안할 때 반등폭은 만족스럽지 않다. 또한 전년동월비로는 4.9%로 6월 이후 처음으로 5%선을 하회하였는데 점차 기조효과(base effect)가 축소된다는 점에서 전년대비 산업생산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생산이 전월비 0.2% 감소하였으며 유틸리티 생산은 9월 4.6% 감소한데 따라 10월에는 4.1% 증가하였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생산감소(-6.3% MoM, -17.7% YoY) 영향이 컸는데, 자동차를 제외한 산업생산은 +0.5% MoM, +6.1% YoY로 양호하나 이 또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
반면, 하이테크 생산은 +2.3% MoM, +26.4% YoY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가동률 측면에서도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가동률은 82.2%로 9월 대비 0.1%p 상승하였는데 하이테크 부문의 가동률 상승이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통신장비, 반도체 및 전자부품의 가동률이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었다. 가동률이 80%선을 넘어 지속됨에 따라 기업투자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여 Business Equipment의 생산도 전년동월대비 11.8%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였다.
전반적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 산업경기는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IT부문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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