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제8회 문학나눔콘서트 개최

서울--(뉴스와이어)--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가 주최하고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도정일)가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2006년 제8회 문학나눔콘서트가 11월 27일 오후 7시 대학로 SH클럽에서 열린다. ‘시읽기의 방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나눔콘서트에는 시인 신달자, 함성호, 성기완, 김선우, 이철성, 김경주, 이근화 씨가 참여한다.

퍼포먼스, 재창작 등 다양한 시 읽기 선보여

제8회 문학나눔콘서트는 다른 때와는 달리 시인들이 직접 다양한 방식의 시 읽기를 보여준다. 시인들에게는 시를 쓰면서 시인 자신이 미처 의도하지 않았거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할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관객에게는, 새로운 몸을 입은 시어들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자기 안에 잠들어 있던 시를 일깨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신달자 시인은 시 「넥타이」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낭송한다. 그의 시낭송 솜씨는 익히 알려진 바 있다. 함성호 시인은 「사물의 사랑」을 동료 시인들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해체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빌어 그들과 함께 시를 재창작한다. 김선우 시인의 육성과 낭송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좋아하지만, 시 「목포항」을 통해 그는 그 자신을 배반할 것이다. 오랫동안 이미지 연극을 해온 연극인이기도 한 시인 이철성은 시 「소리 소문 없이 그것은 왔다」로 이미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예시인 김경주와 이근화 역시 그들만의 독특한 육성과 몸짓, 퍼포먼스로 새로운 읽기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시인이면서 문화평론가이기도 한 성기완 씨는 그가 이끄는 인디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와 함께 출연해 노래와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인들의 ‘문자와 육성’ 만나볼 기회

출연자이기도 한 시인 함성호 씨가 제8회 문학나눔콘서트를 연출했다. 이미 여러 차례 ‘읽기의 방식전’을 진행해본 바 있는 그는 ‘연출의 말’에서 이번 문학나눔콘서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제8회 문학나눔콘서트로 마련된 <시읽기의 방식>을 통해 관객들과 같이하고 싶은 것은 한 편의 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 하는 일반적인 고민에 있지 않다. <시읽기의 방식>을 통해서 우리가 관객과 같이하고 싶은 것은 활자로 이루어지지 않은, 소위 내포된 의미를 같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읽기’를 통해 더 자유로운 상징들을 생산하고자 함에 있다. 그것은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상징이자, 정해진 상징이 아닌 새롭게 생산되는 상징이길 나는 바란다.”

이번 문학나눔콘서트에는 또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먼저 낭송에 배경음악이 쓰이지 않는다는 점, 둘째는 영상이 쓰이지 않는다는 점, 셋째는 연극적인 요소를 최소화한다는 점이다. 시를 무대화하면서도 시의 정체인 언어를 떠나지 말자는 의도이다. 그러므로 이번 문학나눔콘서트는 ‘문자’와 ‘육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학행사의 새로운 가능성 보여준 문학나눔콘서트

2006년 문학나눔콘서트가 어느새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7회의 문학나눔콘서트를 열었다. 한강문학나눔큰잔치에서 벌인 유람선문학나눔콘서트까지 하면 모두 열 번의 문학나눔콘서트를 연 셈이다. 2006년 한 해 동안 문학나눔콘서트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문학적 소통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진 것이 사실이다. 텍스트 바깥으로 나온 문학이 문학 이외의 장르와 만나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과 독자와 소통하게 하는 것, 관객과 독자가 문학의 다른 모습과 소통하면서 문학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이 애초에 문학나눔콘서트를 시작한 의도였다. 문학나눔콘서트에 대한 독자들의 성원은 기대 이상이었다. 제1회 때 100여 명이었던 관객이 제7회 때는 300명으로 늘었다. 문학이 독자와 함께 적극적으로 어우러지길 바라는 요구가 의외로 대단히 높은 것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문학나눔콘서트가 여기저기서 열리길 기대한다.

제8회 문학나눔콘서트에 참여하는 관객 중 선착순 80명에게는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에서 제작한 오디오북 최하림 시집 『때로는 네가 보이지 않는다』를 선물로 준다. 문학나눔콘서트의 관람 신청은 문학나눔 홈페이지(for-munhak.or.kr)와 사이버문학광장(munjang.or.kr)에서 할 수 있고, 같은 사이트에서 관람기와 지난 행사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웹사이트: http://www.for-munhak.or.kr

연락처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 사무국 담당자 김근 02-760-4690 019-318-0559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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