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만화·사진·영화·포스터 展 ‘달라도 같아요’

뉴스 제공
국가인권위원회
2006-11-30 09:36
서울--(뉴스와이어)--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11월 3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약 2주동안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갤러리에서 인권만화·사진·영화·포스터展 ‘달라도 같아요’ 전시회를 연다.

2002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하고 만화가, 사진작가, 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80명이 참여해 지난 5년간 제작한 인권만화, 사진, 영화, 애니메이션, CF, 포스터를 한 자리에 모은 종합적 인권전시회이다.

장애인, 외국인 이주노동자, 조손가정, 다문화가족, 비정규직 노동자, 동성애자, 난민 등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를 주제로, 나이, 성별, 외모 등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차별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날카롭게 포착하여 유쾌하게 때론 가슴 아프게, 작가 저 마다 다양한 방식과 스타일로 그려냈다.

만화가 박재동의 인권 만평(‘집값 떨어져’ 외), 정훈이의 ‘청소년 인권’ 주제 극화(해리포터와 호구왔다 마법학교), 홍승우의 꽁트(하루종일 직장에서 시달리는 애한테 무슨 일을 시켜?!) 등 만화작가 15명이 참여한 다양한 형식의 만화가 전시되며, 사진 전시코너에는 김문호의 장애인 가족 포트레이트, 김중만의 비정규노동자 포트레이트 사진 등 102점이 전시됩니다. 포스터 전시는 ‘안상수체’를 개발한 그래픽 디자이너 안상수(홍익대 교수)의 외국인이주 노동자 인권을 위한 작업(“너의 나라에도 해가 뜨냐”), 꼴라쥬 작가 박불똥의 작업 ‘아들맞이 딸맞이 차별없는 달맞이’, 환경과 디자인을 접목시켜온 윤호섭(국민대 교수)의 노인 인권 포스터,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의 포스터(뭐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등 26명이 참여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만화와 사진과 포스터와 애니메이션,CF로 만나는 소수자 인권

이 전시는 △만화, 포스터, 사진 등 예술작품을 통해 일반대중이 ‘인권’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하였으며 △전시회의 제목인 ‘달라도 같아요’처럼 성, 나이, 피부색, 인종, 외모 등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바로 ‘인권’임을 인식하는 체험의 장이 될 것이며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인권문화 확산과 인권감수성 향상코자 한다.

[장르별 소개]

*인권만화 프로젝트

만화가 15명이 참여한 인권만화 프로젝트다. 습관이 되어 이제는 익숙해지기까지 한 일상 속의 차별을 잡아내 통쾌하게 꼬집기도 하고 가슴 아프도록 사실적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만화가 박재동과 손문상이 한 칸 만화에 날카롭게 포착한 비정규직 등 차별 현실, 가정내 고정화된 성역할을 꼬집은 홍승우의 콩트(‘하루 종일 직장에서 시달리는 애한테 무슨 일을 시켜?!), 가부장의 폭력과 여성차별을 다룬 조남준의 ‘누렁이 1, 2’, 우리 사회에 완고하게 자리 잡은 편견이야 말로 차별의 시작임을 강조한 이우일의 ‘아빠와 나’, 다운인 ‘딸 은혜’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에게 필요한 건 동정어린 시선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믿음임을 설파하는 장차현실의 ‘여배우 은혜 등 우리사회 소수자의 인권 현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인권사진 프로젝트

“사진은 현실이 집적된 세계를 수천편의 글이나 말보다 더 잘 보여주는 통역이나 번역이 필요 없는 보편적인 언어” - 세바스티앙 살가도

살가도의 지적처럼 사진은 한 컷으로 모든 걸 보여줄 수 있는 보편적 언어이다. 그러나

차별은 우리의 의식이나 제도, 법률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으므로 이를 이미지로 형상화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굳이 사진이란 표현수단을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 문제를 드러내고자 한 것은 사진이란 매체가 갖는 힘 그리고 상상력 때문이다.

장애인과 그 가족만이 서로 기대어 힘든 세상을 견뎌야 하는 현실을 지적한 김문호의 포트레이트(‘기대어선 가족’), 학습지 교사, 방송사 비정규직, 골프장 캐디 등 다양한 직종에 걸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김중만의 포트레이트(‘비정규직은 정규직의 내일이다’), 부모 없이 할머니에게 맡겨져 자라는 조손(祖孫) 가정 어린이들을 취재한 성남훈의 ‘엄마, 저어 오네에’, 한국으로 시집온 아시아 국제결혼 여성들의 애환과 희망을 담은 임종진의 ‘그곳엔 우리의 누이들이 산다’ 등 일상생활 속에서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차별’ 문제를 드러낸 작품들이다.

*인권포스터 프로젝트

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화가 등 총 26명의 시각매체생산자 참여.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한 장에 함축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고 장소의 제약이 없는 등 장점을 살린 프로젝트다. 그러나 단 한 장에 표현해야 하므로 길게는 1년이란 시간이 걸려 제작될 만큼 쉽지 않은 이 프로젝트는 작가들 저마다의 산고를 통해 ‘차별’이란 바로 일상 속에서 존재하고 있음을 절감케하는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외모, 소수자, 이주노동자, 피부색, 노인, 나이, 학력, 성차별 등 다양한 인권 이야기가 담겨 있다. 외국인이주노동자가 가장 듣기 싫었다는 말을 소재로 한 ‘너희 나라에도 해가 뜨냐’(안상수), ‘너’와 ‘나’가 글 획 작은 차이에 불과하다는 <너, 나>(문승영) ‘남아선호’의 풍경들을 재치있게 표현한 <아들맞이 딸맞이 차별없는 달맞이>(박불똥), 혼자 튀는 외모를 한 이에게 건네는 말을 보는 이에게 묻는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요?>(이성표),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을 대표적인 여성 수난사로 형상화한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홍성담), 성소수자 트랜스젠더의 문제를 다룬 <몸을 선택할 권리는 갖지 못했지만 삶을 선택할 권리를…원한다>(이나미) 등 총 26편의 인권포스터를 접할 수 있다.

*인권영화 및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2002년 한국영화계는 유례없는 별난 프로젝트 하나를 출범시킨다. ‘인권’이라는 화두로 내로라하는 감독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각본과 스타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 감독들의 눈을 빌어 인권을 이야기하겠다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 영화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뉴스였다. 2003년 <여섯 개의 시선> 2005년 <다섯 개의 시선>에 이어 2006년 11월 23일 <세 번째 시선>을 개봉하여 현재 상영중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는 국내개봉 후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전 세계를 돌며 상영되고 있다. 전시장에서 ‘별별이야기’와 ‘시선’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참여작가

영화_김동원 류승완 박경희 박광수 박진표 박찬욱 여균동 임순례 장진 정재은 정지우
애니메이션_권오성 박재동 유진희 이성강 이애림 5인 프로젝트팀(김준 박윤경 이진석 장형윤 정연주)

*인권 CF

“차이를 인정하면 차별 없는 세상이 보입니다”

2004년 말 혼혈인을 소재로 박명천 감독이 연출한 CF. TV에 방송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터넷사이트에서 상업광고를 제치고 연일 1위에 랭크되었고, 위 광고카피는 한 방송사 퀴즈프로그램의 문제로 출제되기도 했다. 2006년 TVCF Award 공익광고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2003년 제작한 한국인 아내와 파키스탄인 외국인이주노동자 출신 남편, 5살난 그들의 아이 요셉, 국제결혼가족을 소재로 한 CF 등 2002년부터 제작한 CF를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CF_박명천 감독

[순회전 일정]

각 장르별로 따로 대중을 만났던 작품들을 한데 모아 전국을 도는 ‘인권 만화·사진·영화·포스터’ 전. ‘따로 또 같이’ 모인 이 작품들은 그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던 공공 프로젝트로 작가들의 인권 감수성으로 버무린 작품들.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세종문화회관 광화문갤러리, 11.30~12.12)에서 진행하는 이 전시회는 앞으로 광주와 일산 등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는 출범초기인 2002년부터 우리사회의 인권감수성을 드높이고 인권문화 확산을 위해 영화, 만화, 사진, 포스터 등 인권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차별문제는 그 심각성에 비해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고 오랜 기간 내면화되어왔기에 이의 개선에 주목했습니다. 차별예방은 법·제도 개선 뿐 아니라 인권의식의 변화가 병행될 때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인권영화 <여섯 개의 시선>, <다섯 개의 시선>, 인권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 인권만화 <십시일反>, <사이시옷>, 인권사진 <눈·밖에·나다>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 인권포스터 등 인권문화콘텐츠를 기획·제작하여 일반국민에게 널리 보급했다. 최근엔 세 번째 인권영화 <세 번째 시선>을 극장 개봉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 인권증진을 위한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생산과 보급을 계속할 것이다.


오프닝 : 11.30.(목) 오후6:00 광화문갤러리

일시 : 2006. 11. 30. ~ 12. 12.
장소 :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갤러리(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사내, 1번, 8번 출구이용)
기획 : 국가인권위원회
참여작가 :
만화_박재동 손문상 오영진 유승하 이애림 이우일 이희재 장경섭 장차현실 정훈이 조남준 최규석 최호철 홍승우 홍윤표
사진_ 곽상필 김문호 김중만 노익상 박여선 박영숙 성남훈 안세홍 염중호 이갑철 이재갑 이규철 임종진 최민식 최항영 한금선
포스터_고강철 김도형 김두섭 김영수 김영철 김현 류명식 문승영 박금준 박불똥 서은주 서정계 안병학 안상수 안성금 유광굉 윤호섭 이나미 이섭 이성표 임정혜 조선경 최슬기-최성민 최준석 최호철 홍성담
영화_김동원 류승완 박경희 박광수 박진표 박찬욱 여균동 임순례 장진 정재은 정지우
애니메이션_권오성 박재동 유진희 이성강 이애림 5인 프로젝트팀(김준 박윤경 이진석 장형윤 정연주)
CF_박명천

웹사이트: http://www.humanrights.go.kr

연락처

시민교육팀 박미숙 02-2125-9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