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를 위한 모국어 상담전화 Migrants' Help Line 1644-0644 본격 오픈

서울--(뉴스와이어)--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던 50만 외국인근로자들의 신문고. 전국어디서든, 이제는 모국어로 상담하세요!

50만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 땅에 살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일까? 차별과 편견, 산업재해와 임금체불 등을 주로 손꼽아왔지만 보다 근본적인 어려움을 이야기한다면 바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라는 현실일 것이다.

이주노동자의 날(12월 18일)을 맞아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대표:김해성, 이하 지원센터)는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해 모국어 상담전화 Migrants' Help Line ☎1644-0644(이하 헬프라인) 서비스를 오는 12월 21일 개소 2주년 기념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오픈한다.

헬프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12개국 언어로 지원되는 ‘모국어 상담’이다. 지원센터는 현재 한국어뿐만 아니라 몽골어, 베트남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영어/필리핀어, 스리랑카어, 우즈벡어/러시아어, 파키스탄어 등 총 12개 언어로 내방/전화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모국어상담을 위해서 지원센터에는 한국어와 모국어, 다국어에 능통한 언어지원전문가들이 상주하며 일하고 있다. 전화통화만으로는 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구별이 안될 만큼 실력 있는 현지인들이 대부분이다.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언어지원팀의 이효정주임은 “한국어실력과 성실함을 겸비한 현지인 언어지원전문가를 찾는 일이 헬프라인을 구축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라고 이야기하였다.

헬프라인은 지원센터가 기존에 운영해온 1588 상담콜센터를 ‘언어와 시스템’차원에서 크게 업그레이드 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지원언어 확대와 더불어 시스템 차원에서도 외국인근로자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였다. 헬프라인 이용시간이 끝난 후에 전화가 연결 될 경우 회신번호를 남기면 다음날 먼저 연락을 해주는 콜백 서비스, 언어지원전문가와 외국인근로자, 그리고 한국인관계자 3인이 동시에 연결되어 통역서비스가 가능한 3자 동시통화 서비스/3자 동시통화 통역서비스도 갖추었다. 또한 상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보다 빠르고 체계적인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안정화하기위해 현재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거치고 있다.

시범운영기간이지만, 헬프라인은 벌써부터 인기가 높다. 몽골어를 지원하는 어드게렐씨의 말에 따르면 콜백 서비스 때문에 통화 연결 퍼센트(%)가 높아졌다고 한다.

“헬프라인의 장점은 콜백 서비스인것 같아요. 예전에는 라인이 하나여서 제가 통화 중일 때 다른 몽골사람이 전화를 하면 받을 수가 없었어요. 보통 전화를 하면 짧게는 10분 길게는 한 시간도 통화를 하니까, 통화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계속 통화중이면 답답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통화중이니 전화번호 남기라는 멘트가 나가니까, 전화를 한 사람 입장에서 안심이 되고 좋죠. 저희도 더 많은 몽골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구요.”

태국어를 지원하는 김미현씨도, “헬프라인은 외국인근로자 뿐만 아니라 한국인 사업주나 동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요새는 한국인 사장님들에게도 전화가 많이 와요. 처음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이것저것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말이 잘 안통하잖아요. 그래서 전화를 주시면 중간에서 내용들을 설명을 해드리니까 참 좋은 거죠. 그리고 각국 전화번호를 따로 외울 필요 없이, 그냥 1644-0644만 누르면 다양한 언어가 지원이 되잖아요. 한 회사에 중국분, 몽골분, 태국분 이렇게 같이 일할 때에는 더 편리한 거죠. 그리고 회사사정이 어려워서 임금을 늦게 줄 때에도, 이분들은 한국말을 잘 모르니까 사정도 모른 채 불안해했는데, 그런 사정을 통역해 주면 안심을 하게 되죠. 결국은 사업주에게도 이익, 근로자에게도 이익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베트남어를 지원하는 흐엉씨는, “그 동안에는 전화가 오면, 파일 찾으랴 다른 상담 선생님께 물어보랴 정신이 없었는데요, 조회만 하면 바로 컴퓨터에 나오고 자료도 공유가 되니까 시간이 많이 절약돼요. 이렇게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좋아지고 전화도 많아지니까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기죠”라고 이야기하였다.

센터 김상헌 사무국장은 “지금은 헬프라인 이용시간이 일과시간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언어지원가가 2배수, 3배수 이상 확보되면 외국인근로자들이 퇴근하고 나서도 편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지원되는 언어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 김해성 대표는 “우리 사회는 현재 세계 최고의 저출산 국가, 세계 최고 속도의 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다. 이미 다문화 다민족 사회가 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많은 외국인 이주자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그들이 안전하게 정착할 때까지 그들 나라의 언어로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헬프라인은 그 출발점이고, 이것이 기초가 되어 외국인 이주자들에 대한 더욱 다양한 지원 시스템이 갖춰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헬프라인 이용시간 >
- 평일 오전 9시 ~ 오후 6시 (점심시간 : 오후 1시~2시)
- 주말 오후 1시 ~ 오후 7시
-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 헬프라인 이용안내 >
헬프라인은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1644-0644를 누른 후, 안내멘트에 따라 언어를 선택하면 해당 모국어로 상담 및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644-0644 자동응답 후
1번 한국어
기타국가
2번 몽골어
3번 베트남어
4번 중국어
5번 인도네시아어
6번 태국어
7번 필리핀어/영어
8번 스리랑카어
9번 우즈베키스탄어와 러시아어
10번 파키스탄어

웹사이트: http://migrantok.org

연락처

홍보연대 최문철 팀장 02)6900-8231
* 헬프라인 관련문의 : 언어지원팀 이효정 주임 02)6900-8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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