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1번가의 기적’에서 까칠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날건달 연기
까칠하고 투덜대도 밉지 않은 임창정표 날건달 필제
임창정이 <1번가의 기적>에서 연기한 ‘필제’는 재개발의 막중한 임무를 띠고 1번가에 들어오지만 오히려 예측불허인 마을 사람들에게 밀리기만 하는 날건달로, 신축 아파트 한 채를 받겠다는 꿈 하나가 전부인 인물이다. 임창정은 동요 ‘엄마야~누나야, 강변 살자~’를 부르는 동네 꼬마들에게 ‘니들, 강변 땅값이 얼만지나 알아?’라고 말하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중요한게 땅따먹기’라는 신념을 아이들에게도 강조하는 너무나 현실적이고 까칠한 건달이다. 하지만 말 끝마다 ‘동네 꼬라지가 왜 이래?’라며 투덜거리는 필제가 결코 밉지 않은 이유는 임창정 특유의 유쾌한 코믹함과 함께 사람 냄새 나는 진정성이 느껴지기 때문.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은 ‘임창정은 슬픈 눈을 가져서 악역을 맡아도 인간미가 느껴지는 배우이기 때문에 필제 역할에 누구보다도 딱이다.’라며 임창정이 연기한 필제를 만족스러워했다고.
건달도 건달 나름, 임창정이 하면 다르다!
임창정은 그동안 <시실리 2Km>, <위대한 유산> 등을 통해 껄렁한 건달의 모습을 자주 선보여 온 것도 사실. 하지만 그는 하나로 정형화 되어있는 똑같은 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각각의 캐릭터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그만의 연기를 선보여왔다. 또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파송송 계란탁> 등에서 웃음 뒤에 감춰진 눈물을 끌어내며 진정한 감동을 선사할 줄 아는 연기력의 진가를 보여왔다. 자신이 무너트려야 할 마을의 집 지붕을 비오는 날 손수 막아주는 건달인 필제를 연기하는 데는 임창정 이상의 정답은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언제나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온 임창정이 <1번가의 기적>에서는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하는 너무나 현실적이고, 너무나 인간적인 건달, 필제 역을 통해 보다 깊이 있고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개발의 막중한 임무를 띄고 나타난 ‘1번가’의 침입자와 순진함과 엉뚱함을 넘나드는 예측불허 마을사람들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휴먼코미디 <1번가의 기적>은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2007년 2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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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30일 1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