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 문성현 대표 시무식 인사말

오늘 오전 새 당사에서 당 시무식이 진행되었다.
문성현 당대표 인사말을 말씀드리겠다.

‘작년 한 해 고생 많으셨다. 올 한해 힘차게 시작하자.

대선이 있는 올해는 우리 민주노동당이 더욱 분발해야 할 시기이다.
마라톤으로 치자면 이미 레이스는 시작되었고 몇몇 보수진영 후보들은 만만치 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이미 저만큼 앞장서 가고 있다.
우리 후보들이 아직 출발도 하지 않거나 뒤쳐져 있어 마음이 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우리 역시 이 마라톤을 완주할 충분한 체력과 실력을 가지고 있고 한나라당은 결코 역사를 책임지지 못할 정당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대표로서 자기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지금까지 대표가 주로 듣고 수동적인 역할에 그쳤다면 올해부터는 다르다. 결단하고 진두지휘하는 당 대표로서의 임무를 할 것이다.

노동조합 운동을 하던 시절 ‘산별노조 건설’이라는 과제와 ‘주 40시간 노동제’라는 대명제 앞에서 모든 조직 역량을 총 가동시켰던 경험이 있다.
시대의 과제로 인식되었던 문제들 앞에서 지도역량을 발휘해 그 과제 실현의 초석을 다졌다고 자부한다.

올 한해 당직자들과 8만 당원 역량을 조직하여 대선승리의 길로 당을 이끌어 갈 것이다.

대선 앞에 ‘자주파’와 ‘평등파’란 없다.
당 강령이 제시한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인 ‘자주와 평등’이라는 역사적 과제만이 우리에게 있다.

신년사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정신을 강조했다.
그 길고 높은 장대 위에 서 있지만 떨어지더라도 두려움 이기고 한 걸음 내딛어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자. 그 아래 민중의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진보의 횃불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힘차게 앞장서 나가자’

○ 신년 인사

한국사 10년 주기설 이라는 것이 있다.
10년마다 우리 사회에 격정 할 만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87년 6월 항쟁이 민주화의 초석을 다지고 노동자의 자유를 불러왔다면 가까운 10년 전인 97년 날치기 노동법 개악에 대해 노동자들이 사회적 의제에 대해 발언하고 행동한 첫 정치 총파업이 있었다.
현 권영길 당 원내대표가 당시 첫 정치파업을 이끌었던 민주노총 위원장이었고 그해 국민승리 21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97년 노동자 항쟁의 결과로 만들어진 민주노동당이 한국사회를 독점 장악하고 있는 부패와 보수정치에 대당 하는 일하는 사람의 정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선에서 승리는 민주노동당이 당당하게 보수정치세력과 대당하는 제2 정당으로 도약하는 것이고 발목잡는 야당, 무능력한 야당의 모습이 아닌 이제껏 한국정치사에서 한번도 본적 없는 야당의 모습을 진보야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신년을 맞아 대선 후보에 대한 모 언론사의 3자 가상대결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여당과 통합신당 후보를 제치고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위를 한 여론조사 결과를 봤을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여당이던 한나라당이던 간에 어느세력이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한국사회 변화가 없을 것이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직 제1야당이 되는 민주노동당이 변화를 잉태하고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고려가 송악을 수도로 삼게 된 설화가 있다.
고려 태조의 조부인 작제건이 서해 용왕을 도와주고 용왕의 딸과 돼지를 얻어 돼지를 우리에 밀어넣으려 하자 자꾸만 도망쳐 송악 산기슭에 누웠고 그 자리에 터를 잡아 송악에 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고려 500년 도읍지를 잡는데 돼지의 역할이 있었다는 설화이다.

민주노동당에게 2007년 돼지띠 해는 대업을 터전을 닦을 산기슭으로 민주노동당과 우리 민중을 인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믿는다.
올 한해 집권 대업의 터전이 될 산기슭을 반드시 찾겠다.

○ 북한의 신년사설에 대해

북이 신년사설에서 “남조선 인민들은 반보수대연합을 실현해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일체의 반동보수세력 매장”시켜야 한다는 등의 신년사설을 발표했다.

물론 북이 남쪽에 대해 발언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저런 걱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 정치에서 북이 남쪽에 대해 불필요한 개입으로 비춰 지는 발언을 하는 것은 남북관계에도 한국 정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나라당을 반대하는 반보수대연합의 길은 열린우리당이나 지역주의 정치세력들 사이에서나 받아들여질 만한 것이지 민주노동당의 길은 아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반보수대연합이 아니라 지역주의 정치에 오염된 사이비 개혁세력을 뺀 진보진영 대단결과 대연합이고 그 지향은 어떤 세력에 대한 반대 유무가 아니라 진보진영이 우리사회 운영의 독자적 역량을 구축하는 것에 있다.
그것이 “일체의 반동보수세력”의 영향력을 확실하게 축소 고립시켜 나가는 것으로 민주노동당은 믿고 있다.

○ 복면 시위 금지법 추진 비판

복면 시위 금지법을 들어 봤는가?
경찰청과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을 포함한 여.야 의원들이 개정을 추진 중이 법안이다.
경찰청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시위자들이 복면을 차고 집회에 참가하면 신분을 확인하기 어렵고, 일부에서 이를 악용해 폭력시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경찰의 이런 발상은 시위 참가자를 헌법적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금지하고 방해해야 할 귀찮은 존재로 치부하는 권위주의적 시절의 불행한 잔재이다.

우선 앞뒤가 맞지 않는 발상인데 신분확인이 어렵다면서 착용한 사람은 처벌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신분을 확인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또한 얼마나 그 규정이 얼마나 애매한가?
복면과 감기마스크의 차이는 무엇이고 한 겨울 시위 참가자가 넓고 두터운 목도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다면 이 또한 복면 시위로 처벌할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경찰의 인식대로라면 앞으로 복장 불량한 사람은 집회도 못하게 생겼다.
이러다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신분증을 부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경찰측과 일부 정치권의 이러한 인식에 국민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집회와 시위를 헌법적 권리를 부정하고 보호와 보장이 아닌 방해와 금지로 하려는 낡은 시대의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일 뿐이다.

- 2007년 1월 2일 오전 11시 20분 국회 정론관
- 민주노동당 대변인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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