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ISM 지수의 추세적 하락은 경기부진 영역의 확대를 의미

11월 50이하로 하락함에 따라 그 추이가 주목되었던 12월 ISM제조업 지수는 51.4로 반등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덜어주었으나, 10~11월 반등을 보였던 비제조업 활동지수는 57.1로 반락하였다. 지수의 성격상 50이상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경기가 제조업, 비제조업 할 것 없이 수축보다는 확장국면의 성격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양 지수 모두 추세적으로는 하락하는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ISM 지수는 생산, 주문, 재고, 고용 등 세부 조사항목의 강도를 묻지 않는다. 다만, 증감의 방향성만 취합한다. 그렇다면, ISM과 같은 경기실사지수의 추세적 하락이 직접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생산과 주문이 늘어나고 고용을 늘리는 섹터의 범위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부문별로도 생산, 주문, 고용, 납품, 수출 등 여러 기업활동 가운데 증가세를 유지하는 영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활발한 활동범위의 축소는 유기적으로 다른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경기부진 영역의 확대는 합산하여 성장률의 둔화로 나타날 것이다.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수가 모두 50을 상회한다는 점은 기업활동의 상태가 부진한 분야보다 양호한 분야가 더 많음을 의미하나 그 차이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속도와 수준은 완만하나 방향성은 아직 하향추세임에 분명하다.

제조업 및 건설부문 경기조정 압력은 점증 추세

제조업 부문에서도 11월 내구재 주문은 10월 급락 이후 항공기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큰 폭 반등을 보였으나 비내구재 주문 부진으로 11월 공장주문의 반등은 0.9% MoM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였다.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2003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였다.

출하대비 재고가 빠른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재고-출하 비율도 1.24개월치로 상승하여 200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재고조정에 이은 생산조정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건설부문의 부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1월 주택판매는 소폭 반등하였으나 건설지출 부진은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총건설지출(경상가격 기준)이 5개월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월별 감소폭은 9월 이후 줄어드는 추세이나 전년동월비로는 0.1%까지 둔화되었고, 특히 주거용 건설지출은 8개월 연속 감소하여 전년동월비 -11%까지 위축된데다 월별 둔화속도도 줄지 않고 있다.

강세를 보여온 고용부문도 조정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전체 고용증가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주간 실업수당 신규청구자수가 최근 3주 연속 상승한데다 증가속도도 빠르다. 32.9만명 수준이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임에 분명하나 최근 산업경기 둔화추세와 노동비용 상승속도 등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와 같은 강한 고용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 FOMC회의에서도 경기둔화조짐과 점진적 고용조정 가능성을 지적된 바 있다.

경기와 인플레, 고용에 대한 Fed의 시각 변화에 주목

현재 미국 경기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택건설과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면 심각한 경기위축을 겪고 있는 산업이 없고, 고용시장 강세를 바탕으로 소비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주택시장의 부진이 여타부문으로 확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전반적인 산업활동의 증가수준은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 가운데 이상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고용시장도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조정의 속도와 수준은 연착륙의 범위를 넘지 않을 것이며 그 배후에는 연준의 경기조절능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FOMC회의 의사록에 비친 연준의 시각은 인플레 안정에 대해서 여전히 확신을 가지지 못하나 점진적 경기둔화와 고용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경기흐름이 현재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나 그 수준과 강도가 크지 않은 수준에서 조정될 경우 국내 경제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연착륙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수록 대내외 펀더멘털 여건의 안정회복은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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