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영남농업연구소, 습지조성으로 오리이용 벼 재배 수질오염 문제 해결

수원--(뉴스와이어)--농촌진흥청 영남농업연구소(소장 김호영)는 친환경농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를 이용한 벼재배 농법의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오리이용 벼 재배단지 하류에 수생식물이 잘 발달된 습지가 있을 때는 습지면적이 오리이용 재배단지면적의 약 6%만 되어도 재배단지 논에서 유출된 질소 및 인을 80% 이상 흡수·고정하여 주변수질이 정화되는 것을 밝혀냈다.

영남농업연구소에서는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오리이용 벼 재배단지를 대상으로 영양염류 유출실태를 조사한 결과 오리를 ha당 3,000마리(10a당 30마리) 방사한 논에서는 단위면적(ha)당 총질소(T-N) 13.7 kg, 총인(T-P) 2.5 kg이 유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관행의 벼 재배법과 비교하였을 때 총질소 1.2배, 총인 2.5배 가량 더 높은 수치다.

제초제 및 화학비료 경감농법으로 오리를 이용한 벼 재배를 실천하고 있는데 연구결과에 따르면 방사된 오리의 활동으로 92~65%의 잡초제거, 벼물바구미 및 멸구류 등 병충해 방제에 효과가 있어 무농약 벼 재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리분에 들어있는 질소, 인산 등은 벼의 주요 영양성분으로 이용되어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관행농법에 비하여 30~50% 가량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농법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오리분은 물의 이동에 따라 주변하천으로 유출되면 수질을 악화시키는 영양염류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친환경 농업의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정밀한 검토 및 대책수립이 꼭 필요하다.

이와 같은 결과로 볼 때, 오리 이용 벼 재배단지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수질오염을 막을 수 있는 대책으로 단지하류 저습지의 이용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친환경농업기술로서 오리이용 벼 재배를 대규모로 이용할 경우 수질의 자연정화 차원에서 사전에 하류에 저류지의 유무 등 재배단지의 입지조건을 고려하는 것도 친환경 쌀 생산에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영남농업연구소에서는 농업 및 하천생태계를 보전하고 쌀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자연습지의 이용과 병행하여 인공습지 조성 등 다양한 수질정화 및 생태계 보전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머지않아 안전한 오리이용 벼 재배농법의 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웹사이트: http://www.nces.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 식물환경과 고지연 연구사 055)350-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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