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결과 한미 양 국이 3월 중반 이전에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며 이번 6차 협상에서 대부분의 쟁점을 타결시키려 할 것이라는 각 계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상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었다.
노무현 정부는 6차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그 동안의 과정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철저히 비공개로 협상을 강행하고 있다. 협상의 결과를 비준해야 하는 국회의원조차도 무엇을 내주고 받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협상이 날이 갈수록 반대하는 여론에 대한 탄압의 강도는 더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6차 협상에 이르러서는 헌법보장하고 있는 집회나 시위마저도 거의 전면적으로 가로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 역시 그 책임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미 FTA 반대의 여론에는 아랑곳없이 애써 무관심하거나 정부의 장단에만 놀아나는 언론 역시 주된 비판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민주노동당이 한미FTA 6차 협상이 진행되는 1월 15일~17일 3일 동안 지상파방송의 주요 뉴스와 인터넷 신문인 프레시안의 관련 보도를 모니터한 결과 지상파방송 3사 모두는 보도건수와 보도시간, 보도내용, 보도순서 등 모든 면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었다. 하루 보도 건수가 2건이 넘지 않으며 보도시간도 3분을 채우지 못했다. 게다가 관련 보도는 뉴스가 거의 끝나갈 즈음에나 배치되었다. 심층보도는 한 건도 없었으며 중계식 단순전달형 보도 일색이었다. 그나마 프레시안이 협상 쟁점을 구체적, 심층적으로 접근한 기사가 위안이었다. 정보원의 이용도 면에서 MBC가 범국본 관계자의 직접 인터뷰를 담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단식농성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KBS가 이들의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부분도 아쉬운 대목이다. 프레시안이 고른 정보원을 활용해 내용의 다양성을 높인 대목은 높이 살만하다. 또한 방송3사 모두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 단식농성과 관련한 보도에 인색함으로써 최소한 언론사로서의 정체성마저도 의심케 만들었다.
한미FTA는 결코 흥밋거리일 수 없다. 시위로 인해 교통이 혼잡하다는 정도의 뉴스꺼리가 아니라 방송업계의 미래 또한 포함된 ‘미래의 생존 문제’이다. 민주노동당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한미FTA 관련 보도 문제점을 즉각 인식하고 이틀 밖에 남지 않았지만, 결과가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칠 6차 협상 보도에서 이제라도 균형 있고 사실에 입각한 보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07년 1월 18일 민주노동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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