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브리핑]여당, 대국민 약속파기 선언

- 2007년 1월 26일 오후 6시 45분 국회 정론관
-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정호진


방금 전 열린우리당에서 ‘여당, 돈을 갚고 튀어라’ 라는 박용진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매우 불쾌하다는 발언을 비롯해 공당의 대변인으로 표현에 대한 지적과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오늘 박용진 대변인 브리핑 내용은 2004년 2월 국회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이 불법대선자금과 관련해 국회에서 바로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 달라 라는 것이다.

‘모두 반납하고 모자라면 정당보조금을 삭감해서라도 갚겠다’는 것이 당시 정동영 의장의 대국민 약속으로 이는 곧 열린우리당 당론이었다.

집권여당이 당장 문패를 내리는 상황이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도리이다.
혹 잊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은근슬쩍 넘어가려는지 것인지 알 길은 없으나 국민들을 대표해 민주노동당이 이를 환기 시켜 준 것을 놓고 무척 격앙된 열린우리당의 반응은 도리어 이해가지 않는다.

사실 열린우리당이 관련한 브리핑을 한다고 해서 구체적인 모금 현황과 앞으로 계획을 밝힐 줄 알았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은 없고 도리어 불법대선자금은 추징의 대상이 아니니 책임 없다며 사실상 대국민 약속파기를 선언했다.

열린우리당 말대로 추징 대상이 아니며 한나라당 불법대선자금 또한 추징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거대양당 대표가 국민들 앞에서 선언한 약속으로 이는 곧 실행을 뜻하는 것인데 이제 와서 추징의 대상이 아니라고 약속 파기 선언하며 돌변 했다.

아무리 간판 내리기 직전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돌변하니 왜 집권여당이 이렇게 됐는지 그 이유가 또 하나 확인되었다.

열린우리당은 오늘 표현을 트집 잡아 불쾌, 사과를 연발했다.
사실 그동안 민주노동당은 그 어떤 표현에 대해서도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심지어 며칠 전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서 한 ‘떡 됐다’ ‘새 발의 피다’는 표현에 대해 대통령 품격, 품위 등 운운하며 지적하지 않았다.

‘돈의 갚고 튀어라’ 라는 표현은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의 패러디이다.

국민들 앞에서만 너무 무거운 정치권 보다는 때로는 위트 있고 다양한 표현을 통해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정치권의 모습도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오늘 격앙된 반응으로 마지막까지 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집권여당의 옹졸함마저 보여주었다.

마지막까지 집권 여당다운 모습을 기대했고 그 정도의 품을 기대했다.

그러나 즉각적인 대국민 약속파기 선언을 하니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는 실낱같은 기대가 오판이었음이 확인되어 매우 씁쓸하고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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