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미 연준 금리정책 중립기조 유지 전망

이번 주에 예정된 올해 첫 번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시각 1월 30일~31일)에서는 연망기금 목표금리를 현행 5.25%에서 유지함으로써 중립적인 정책기조를 재확인해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2일 열린 FOMC에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복합적인 신호에 대해 관망적인 태도를 보였던 점에 비추어 볼 때, 이후 한달 반 동안 연준의 정책스탠스에 뚜렷한 영향을 미칠 만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들은 대부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강세를 나타내었고, 주택시장도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차츰 안정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미국 장기금리도 지난 12월 이후 꾸준한 상승추세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연방기금 금리선물에 반영된 정책금리 인하확률은 0%이다.

우리가 금리인하의 3대 선결요건으로 상정하고 있는 ISM제조업지수 50이하 하락, 고용지표 악화(실업률 상승, 고용증가세 둔화), 인플레이션 안정요건이 모두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다. 12월 ISM제조업 지수는 50이상으로 반등하였으며, 12월 고용지표도 여전히 강세를 보인데다, 인플레 지표 역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방향성에 있어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재고조정 부담이 누적되는 가운데 생산조정압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여건은 구조적인 고용강세 환경 속에서도 노동비용 상승이 지속되고 추가적인 고용증가속도도 둔화되고 있다. 인플레지표 역시 연준이 뚜렷한 태도를 드러내지 않고 있을 뿐 주택임대료, 의료비 등을 제외하고는 인플레압력 증가 요인을 찾기 어려운 가운데 정점을 기록한 상태라는 판단은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미 연준의 정책스탠스는 더 이상 긴축적이라기 보다는 중립적인 성향을 보일 것이며, 이후 경기흐름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을 상시 내포하고 있다는 관점을 유지한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중립적일 것

미 연준의 금리동결 결정은 주식시장 등에 대해서도 중립적인 영향을 가질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 형성된 각국 통화정책의 당면한 방향성은 미국은 중립, 유럽은 긴축, 일본과 중국은 점진적 긴축으로 가닥이 잡혀 있는 상태이다. 적어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난 12월 FOMC에서 금리동결 결정 이후 주가하락, 금리상승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나타났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정책방향성 또한 이미 금리인하 쪽에 모아지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후 예상보다 강한 경기지표 발표와 더불어 미국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이 방향성(조정 이후 주가와 금리 동반 상승)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최근 금리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한 상태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예상에 부합하는 정책결정이 새로운 변수로서 부가적인 역할을 가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큰 흐름에서는 최근 금융가격 변수의 움직임이 적어도 유동성의 추가적인 축소가능성은 없다는 신뢰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이며 이는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FOMC를 전후하여 매파적인 코멘트가 나올 경우 이는 현 장세의 가장 약한 고리를 자극하는 변수가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아직은 하강기류에 있는 제조업 경기, 모멘텀 회복 시점에 접근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1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비 3.1%(2.6% YoY) 증가하였다. 이는 항공기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인데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 역시 전월비 2.3% (5.1% YoY) 증가하여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 증가세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같이 발표된 12월 내구재 출하, 재고 실적은 부정적이다. 출하는 부진한 반면 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출하대비 재고부담이 높아지고 전체 수요 증가세가 가파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가운데 나타난 주문 증가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12월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출하는 전월비 -0.1%로 4개월 연속 감소하였으며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2.1%로 200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재고는 12월중 0.6% 증가하였으며 전년동월비 9.3%로 200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운송장비를 포함한 내구재 출하와 재고 역시 각각 0.5% YoY, 8.4% YoY로 출하대비 재고부담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경기의 연착륙을 예상하는 우리의 전망에서 미국 경기의 가파른 둔화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리의 관심은 미국 경기의 둔화폭이 아니라 완만하고 유연한 조정을 거치면서 바닥을 확인함으로써 시장이 경기 모멘텀을 회복하는 시점까지의 기간에 있다. 우리는 미국 경기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안정되는 2분기를 기점으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의 경기 모멘텀 회복 시점은 그보다 선행한 1분기말~2분기초로 상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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