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 “스파링은 실전처럼 되어야”

서울--(뉴스와이어)--후보 검증은 치열하게 이뤄져야 한다. 당의 검증은 본선에서 제기될 수 있는 모든 논란에 대해 미리 걸러내야 한다.

최근 한 사람이 검증 예고를 했다가 압력을 받아 취소했으나 다시 예고를 하는 등 이른바 검증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취소를 요구한 이유는 '당의 경선준비기구가 있으니 그곳에서 할 것이다', '네거티브 공세이다' 등이 제기됐다고 한다.

그러나 당 공식기구가 '모든' 것을 다 검증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개인의 지저분하고 구질구질한 것들까지도 당의 '공식 검증기구'가 '공식적으로' 거론해서 '공개적으로 검증'을 할 수 있을까?

예상컨대 당의 공식 검증기구에서는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다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미확인 또는 입증 불충분한 내용을 당의 공식기구가 거론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확인'된 것처럼, 또는 ‘사실’인 것처럼 인식될 소지가 있으므로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이다. 또 '우리끼리는 서로 흠집 낼 필요가 없지 않은가'라는 통상적인 판단들도 당의 공식기구에서는 지저분하고 구질구질한 미확인 내용들에 대해서는 검증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할 것이다.

자, 그렇다면 본선에서 등장할 ‘모든’ 지저분하고 구질구질한 상대방의 공격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본선이 반칙없는 정규전 페어플레이만으로 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지 않는가. 미확인 내용을 이용한 희한하고 치졸한 비정규전 형태의 반칙이 난무할텐데 어떻게 할 것인가?

이렇기 때문에 검증이 당의 공식기구에서 ‘모두’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당에서는 검증에 최선을 다하기는 하겠지만 ‘모든’ 것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누구든 검증하겠다고 나서는 것에 대해 말릴 생각은 하지 않는게 낫다. 후보 측에서야 유불리를 따져 검증을 회피하고도 싶겠지만 당의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개입할 필요가 없다. 올바르지 않은 내용을 제기하면서 검증하겠다고 나서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그 책임을 모두 지게 될 것이고, 올바른 내용을 제기하면 그에 대한 후보측의 방어력과 국민의 면역력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스파링은 실전처럼 해야 한다. 상대선수가 반칙을 하지 않는 교과서적인 펀치만 날리는 경기는 없다.

2007. 2. 13 국회의원 심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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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의원실 02-784-4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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