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로 수돗물 불신의 해법 찾아

서울--(뉴스와이어)--주민들이 직접 수돗물 수질 현황을 파악하고 불편사항을 점검, 문제해결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수돗물 불신이 해결될 수 있는 사례가 제시되었다. 수돗물시민회의(공동의장 장재연·최승일)는 2월 26일(월),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서울시 아파트단지 수돗물개선 시범사업>결과를 발표하였다. 수돗물시민회의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수돗물 수질을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참여 사업을 3년간 진행한 결과,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지속적으로 향상되었고 이는 수돗물 직접 음용률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수돗물시민회의가 주관하고 서울시내 아파트단지 주민자치회가 참여,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가 후원한 서울시 아파트단지 수돗물개선 시범사업(이하 수돗물개선시범사업)은 지난 2004년에 시작되어 2006년까지 3년간 진행되었다. 그 동안 초 8개의 아파트단지 1만 2천 세대가 참여하였으며, 수돗물 수질검사 검체 수는 260여개에 이른다. 특히 2006년에는 시설소유권이 주민들에게 있지 않은 임대아파트단지가 본 사업에 참여하였다. 수돗물개선사업은 매년 사업에 새로 참여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수돗물에 대한 인식과 이용행태를 조사하고 주민이 아파트단지 내 수돗물 공급단계별 수질검사, 전문가와 주민의 대화, 주민간담회, 주민만족도 조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주민들이 직접 지하저수조, 옥상수조, 각 세대내 수도꼭지에서 수돗물을 채수하여 분석기관에 의뢰한 결과, 대체로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중앙정수처리장치가 설치된 아파트단지에서는 일반세균이 빈번하게 검출되어 중앙정수처리장치에 대한 정부정책 등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기도 하였다. 많은 주민들이 수돗물에 대한 대체음용수로 사용하는 정수기 수질검사결과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기도 해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개선시범사업 후 주민만족도 조사결과 수돗물 수질검사결과에 대한 신뢰는 3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였다. 2004년 첫 해 57.5%에서 2005년 69.6%, 2006년 76.5%로 높아졌다. 이러한 신뢰향상은 수돗물 직접 음용률 증가로 이어져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기도 한다는 비율이 사업 전 2.4%, 2004년 첫 해 사업 후 11.3%, 2005년 19.5%, 2006년 24.4%로 높아졌다. 특히 임대아파트는 한 해만의 사업으로도 수돗물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과 이용행태가 현저히 좋아졌다. 임대아파트단지 주민들은 평소 수돗물 불신으로 대체로 정수기(51.4%) 혹은 생수(32.4%)를 이용하고 있었다. 일반 분양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음용수 이용률이 높아 가계 부담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수돗물개선시범사업 후 수돗물 수질안전에 대한 주민염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자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하였다 (44.3%).

수돗물시민회의는 수돗물개선시범사업과 같이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사업이 3년간 지속적으로 진행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서, 참여 주민들의 확고한 의지가 사업진행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앞으로 수돗물시민회의는 수돗물 불신의 해법 찾기와 수돗물 신뢰향상을 위해 수돗물시범사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며 수도행정에 대한 시민참여 사업으로 ▲ 사업 참여 주민들을 수돗물 교육 전문 인력으로 양성 ▲ 지역사회와 공동프로그램 진행 ▲ 사업의 다양화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할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돗물시민회의는 수돗물 불신 시대에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수도행정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점검하고, 수질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시민들의 수돗물 인식을 조사·분석하여 수도정책을 행정기관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고자 2004년 5월에 발족한 비영리민간단체이다.

연락처

수돗물시민회의 김난희간사 02-735-7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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