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중국시장의 폭락

중국시장이 폭락했다. 27일 상해종합지수는 8.84%, 심천종합지수는 8.54% 하락했다. 최대 철강업체 바오산 철강,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차이나 방케, 2위 통신업체 차이나 유나이티드 텔레콤, 에어차이나 등이 가격제한폭인 10%씩 하락했다.

이번 주가 하락은 2006년에 이어 연초에도 지속되었던 급격한 주가 상승에 대한 반작용의 성격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물론, 전일 주가 하락에는 정부의 주식시장에 대한 규제 우려, 외환 정책에 대한 우려, 경기 조절에 대한 우려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었다. 지난 달 증시 급등에 대한 고위관리의 부정적 언급으로 주가 급락을 경험한 바 있는 중국은 전인대(3월 5일)를 앞두고 정책리스크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으며, 무역수지 관리를 위해 위안화 절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중국 중앙은행장의 인터뷰 내용 등이 이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정책 리스크가 대두될만큼 주가가 큰 폭으로 급등했다는 점이 문제일 것이다.

이미 홍콩 H시장에서는 연초 이후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이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2005년 중국 상해증시에 앞서 상승했던 홍콩 H주식이 조정의 시점도 선행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주가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2007년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과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다만, 밸류에이션 상의 부담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MSCI기준 중국 시장의 12개월 예상 PER은 15.7배 수준으로 MSCI전세계 시장의 PER 14.6배를 웃돌고 있다. 상해A시장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의 매매가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PER수준은 훨씬 높은 41배에 달한다.(historical PER)

물론 현재 상해A시장의 PER도 1997년 이후 평균을 넘어서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증시가 2001년 이후에 개방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기준을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렵다. 외국인 전용이었던 B시장이 내국인에게 개방된 직후 PER이 급상승한 과정과 이후 A시장의 제한적인 개방 이후 점진적인 PER하락에서 확인되듯, 중국시장은 현재 글로벌 평균에 접근해 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2004년 중국 경제의 과열논란이 불거질 당시의 PER수준에 접근한 현 시장 평가는 그만큼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섹터별 주가 등락에서도 이러한 밸류에이션 부담은 확인해 볼 수 있다. 27일 하루 동안의 주가 하락률은 모든 섹터가 8~9%에 달하지만, 이미 에너지(Oil & Gas)와 금융섹터는 1, 2월을 거치며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급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들 섹터는 가격 부담이 가장 크게 나타났던 곳이며, 특히 은행을 포함하는 금융섹터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되던 곳이어서(MSCI 중국 금융섹터의 12개월 선행 PER은 21.2배로 시장전체 15.7배를 상회하고 있음) 조정이 먼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는 이미 수 차례 반복되어왔다. 또한 밸류에이션 상 과열도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조정은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중국시장의 경우 고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평가수준을 정당화 시켜 줄 수 있으며, 아직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시장 구조가 대외시장과의 차별화를 유지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밸류에이션 상의 조정은 글로벌 평균에 접근할 때가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한국시장의 영향

중국시장의 급등락이 한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27일 1% 넘는 주가 하락은 중국시장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여진다. 또한 중국시장의 폭락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칠 만큼, 파급력이 큰 상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시장의 조정이 경기 둔화, 혹은 기업이익 하락 등 펀더멘털한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한국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2004년 이후 한국과 중국 양시장의 세계시장 대비 상대 주가 추이도 중국의 조정이 한국시장에 일방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음을 확인해주고 있다.

거듭 언급하는 바 대로, 2007년 이머징 마켓의 변화는 2006년중 과도하게 상승했던 지역의 조정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의 주가 회복이라는 구도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국시장은 2006년 중 가장 저평가된 시장의 하나이며, 2007년 들어 탄력적인 주가 상승과정이 이어지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시장은 밸류에이션 상의 이점이 글로벌 유동성의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지며 1분기 강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사이트: http://Prucyber.com

연락처

푸르덴셜투자증권 이영원(02) 3215-5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