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병사 한 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죽고 11명이 부상당한 이번 사건은 미국 부통령 딕 체니가 바그람 기지를 방문하던 도중에 발생했다.
이미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수많은 반전평화운동세력들은 부시의 중동 전쟁과 노무현 정부의 ‘테러와의 전쟁 동맹’이 계속적인 비극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부시 정부의 ‘대테러 전쟁’이야말로 예고된 비극의 첫 번째 원인이다. 당장 강경 보수파인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탈레반 소탕”을 운운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게 화근이었다.
노무현 정부의 대테러전쟁 동참 역시 비극의 또 다른 원인이다. 우리는 한 젊은이의 죽음을 목도하고도 “특별히 한국군을 겨냥한 테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정부 발표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노무현 정부는 그 동안 공병 파병은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고, 2002년부터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위해 다산부대(공병단)와 동의부대(의료지원단)를 파병하면서 ‘평화와 재건’을 운운해 왔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석유와 패권을 위한 전쟁이 벌어지는 지난 7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부시 정부와 나토(NATO)가 최대 빈국에 미사일과 폭탄을 퍼붓고 강제 점령해 온 7년 동안 이미 전쟁으로 1만 명이 넘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죽었다. 650만 명이 여전히 굶주림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오죽하면 탈레반 정부가 축출된 뒤에 오히려 탈레반에 대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지지가 더 커졌겠는가.
이미 이라크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점령군들은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다. 미국·영국·캐나다 군대는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부활한 탈레반에 고전하고 있으며, 사실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장악하기까지 했다. 바로 이 수렁 한 가운데에 한국 군대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시 정부가 노무현 정부에게 아프가니스탄에 전투병 파병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미 영국은 1400여 명을 추가파병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강력히 주장한다.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모든 한국군대를 당장 철수하라. 또 부시의 이라크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파병해 있는 자이툰 부대 역시 당장 철수시켜라. 더불어 6, 7월경에 추진하려던 레바논 파병 방침도 당장 철회하라.
국민들은 지난 2004년 김선일 씨의 죽음을 보면서 살고 싶다던 그의 절규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제3, 제4의 김선일을 더 이상 만들지 않기 위해서도, 부시의 전쟁 지원 정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한 젊은이의 죽음에 분노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 철군 투쟁에 모든 힘을 다할 것이다.
2007년 2월 28일 민주노동당
웹사이트: http://www.kdlp.org
연락처
02-2139-77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