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식민지 조국의 해방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진 3·1 만세운동이 올해로 88주년을 맞았다.

온 강토를 누비며 만세 삼창을 외치다 일제의 총칼에 쓰러져 간 수많은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넋은 아직도 우리 가슴에 남아 있다.

민주노동당은 100여년 전 일본의 강압 속에 맺은 을사늑약으로 인해 40여년 간 핍박과 억압에 고통 받은 우리 민족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일분, 일초도 선조들의 고통을 잊지 말아야 할 이 시기에 우리 역사의 시계추는 정지되어 있다는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아직까지도 우경화가 애국애족인양 착각하며 재일교포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고 교과서 왜곡 등 역사 왜곡을 일삼으며, 침략전쟁 당시 동원된 군 위안부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 왜곡보다 더 큰 문제는 우리 정부가 착각하고 있는 현실 인식이다.
현재 한미 FTA라는 ‘괴물’이 한국 경제의 심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강조한다. 앞으로 체결될 한미 FTA는 을사늑약보다도 더한 고통과 시련의 역사를 가져올 것이다. 을사늑약의 유효기간이 40년이라면 한미 FTA는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국을 유린할 것이다.

한미 FTA가 체결된 한국은 교육·문화·금융·의료 등 사회 전반에 걸친 각 영역들이 세계화라는 미명아래 하나씩 하나씩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 체제 속으로 복속될 것이다.

100여년 전의 조선과, 2007년의 한국이 목전에 두고 있는 이 늑약들의 다를 바가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식량주권과 경제주권을 미국에 송두리째 내어주는 한미 FTA는 21세기형 신 을사늑약임을 재차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우리는 일제 치하의 엄혹한 세월 속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간 해방 운동의 주역이 민중이었음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또 다른 을사늑약을 목전에 둔 이 시기, 나라의 먹거리와 경제, 주권을 지키기 위한 일대격전을 준비하면서 노동자·농민·서민과 함께 새로운 해방 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약속한다.

2007년 3월 1일 민주노동당 대변인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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