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정기2’ 포스터, 전단 심의 반려
포스터
브래지어는 안 되고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끈으로 된 민소매는 된다?
‘소녀들의 치마가 올라간다’는 카피는 절대 안 된다??
<몽정기2>의 메인포스터는 ‘여고생의 성적 호기심’이라는 영화의 컨셉트와 톤앤매너를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교실 세트 안에서 벌이는 여고생들의 발칙한 상상을 표현했다.
여고에서 체육시간 전에는 속옷 차림의 여고생들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 물론 영화에도 체육시간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이런 모습을 사진 한 컷으로 옮긴 영화의 포스터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포스터에서 브래지어 차림(신주아)과 팬티 차림(전혜빈), 교복 셔츠를 살짝 풀어헤친 모습(강은비)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것.
사진 이미지 뿐만 아니라 “그녀들도 그거 하냐구요?” “소녀들의 치마가 마구 올라간다”는 카피 역시 선정적이며 유해성이 있다는 이유로 심의에서 반려되었다.
제작사 강제규&명필름은 개봉까지의 홍보 기간을 고려해 재심의를 신청하지 못한 채, 사진을 다른 컷으로 교체하고 문제가 된 카피를 삭제해 겨우 심의에 통과할 수 있었다.
전단
‘생리대’라는 단어는 절대 안 된다??
<몽정기2>의 전단은 심의에 두 번이나 반려되었으며 아직도 심의를 받지 못한 상태.
고등학생들과 2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그룹 인터뷰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性)’ 관련 도서들,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커뮤니티 등에서 발췌한, 평범한 사람들의 성적 호기심을 표현한 문구들이 모두 심의 과정에서 문제가 되었다. 심의에서 반려된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 왜 남자들은 키스할 때 가슴을 만지는 걸까? /왜 남자들은 키스할 때 가만히 있지 못할까?
- 발레리노, 수영선수, 체조선수… 튀어나온 그 곳으로만 눈이 가요
- 남자들은 누구나 ‘똘똘이(?)’를 하는 걸까? 잘 생긴 애도? 울 선생님도?/남자들은 누구나 ‘똘똘이(?)’를 하는 걸까? 정말? 진짜?
- 모르는 척, 순진한 척! 여자들도 자we를 할까?
더 놀라운 점은 ‘생리대’라는 단어 역시 전단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영화의 시대 배경인 1991년을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17살 소녀들의 모습을 1991년과 2004년을 비교한 텍스트 중 ‘생리대’가 과거엔 ‘날개없는 두툼형’, 현재는 ‘날개달린 초박형’으로 표현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은 모두 삭제해야 한다는 것.
<몽정기2>의 본편은 이미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고 1편 역시 청소년의 성적 호기심을 건강하게 다루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광고 심의위원에게는 아직도 어떤 식으로든 여고생의 性은 표현될 수 없다는 고루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영화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한, 영화의 대표적인 광고물인 포스터와 전단이 ‘야햐다’는 이유로 심의가 반려되자 영화 자체에 대한 ‘야함’의 정도 역시 일반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몽정기2>는 전국 245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몽정기> 그 두 번째 이야기. <몽정기>가 15살 남자 중학생 4명의 성적 호기심을 황당하고 기발하게 그렸다면, <몽정기2>는 성적 호기심 왕성한 4명의 여고생들이 멋진 교생 ‘봉구씨’를 두고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통해 그녀들의 은밀한 성적 호기심을 도발적이고 발칙하게 담아내고 있다.
<몽정기2>는 현재 후반작업 중이며, 내년 1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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