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가의 기적’ 박유선, 한국의 다코타 패닝

서울--(뉴스와이어)--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명대사 “너나 잘하세요”를 이영애보다 더 맛깔스럽게 소화해내고, 무대인사를 통해 “<1번가의 기적>이 흥행에 성공하지 않으면 연기생활을 은퇴하겠다”는 깜짝 발언을 하는가 하면, 감독님의 컷소리에 5초 만에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무서운(?) 여배우가 있다. 바로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 한 이순 역의 박유선(8세). 모두가 인정하는 <1번가의 기적>의 숨은 일등공신으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는 이 배우에게 한국의 ‘다코타 패닝’이라는 수식어는 결코 아깝지 않다.

이순이 때문에 관객들은 웃다 쓰러지고, 이순이가 울면 관객들은 더 슬프게 운다!

<1번가의 기적>을 본 후 이순이 때문에 배꼽잡고 웃다가 이순이 때문에 코끝이 찡해졌다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요즘 박유선의 싸이에는 하루 평균 7천 여명의 방문객이 들어온다. “토마토 심은데 토마토 나는거 상식아이가?”라고 묻는 일동 오빠에게 아주 덤덤하게 “상식? 상식이 뭔데?” 라고 내뱉는 장면이나, 오빠와 함께 나무막대기로 칼싸움을 하다가 머리에 공격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심한거 아이가?”라며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눈초리를 보여줘 웃음으로 관객들을 쓰러뜨린다. 또한 “때리바라~ 때리바라~”, “직이바라~직이바라~”로 구수한 사투리로 관객을 놀래 키기도 한다. 그러나 순식간에 눈앞에서 집이 사라지고 할아버지의 암을 고치기 위해 애지중지 키웠던 토마토가 자라지도 못하고 말라버리자 서럽게 목놓아 우는 장면에서는 언제 웃겼냐는 듯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놓기도. 이렇듯 자유자재로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는 박유선양이야말로 <1번가의 기적>이 탄생시킨 진짜 ‘기적’이 아닐까 싶다.

할리우드에 연기천재 ‘다코타 패닝’이 있다면 한국엔 이순이 ‘박유선’이 있다!

<1번가의 기적>으로 인기몰이 중인 박유선에게 생긴 새로운 수식어, ‘한국의 다코타 패닝’. 2002년 <아이 엠 샘>에서 정신지체장애인 샘의 어린 딸 루시 역을 맡아 전세계 영화팬들을 울렸던 다코타 패닝과 <1번가의 기적>에서 암에 걸린 할아버지를 위해 토마토를 심는 순수함과 진한 감동 속으로 관객들을 몰아넣는 박유선에게는 뛰어난 연기력을 지녔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알고 보면 박유선은 연기경력 3년 차의 베테랑 배우.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숨가쁘게 활동중인 박유선의 경력은 타 또래 아역 배우들에 비해 화려하다. 영화만도 벌써 4편 째! <사랑해 말순씨>에서 바가지 머리를 한 소녀는 <백만장자의 첫사랑>과 <잔혹한 출근>을 거쳐 <1번가의 기적>의 이순이로 자라 연기파 하지원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능청스러운 사투리연기와 아이답지 않은 눈물연기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또한 드라마 KBS드라마 ‘애정의 조건’에서 한가인의 딸에 이어 현재, KBS아침드라마 ‘아줌마가 간다’에서는 양정아의 딸로 등장하며 아줌마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박유선이 9살에 <아이 엠 샘>에 출연해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그 연기력을 인정 받아 대배우가 된 다코타 패닝과 같은 나이(현재 13세)가 되면 얼마나 더 성숙하고 완벽한 연기를 펼쳐보일지 기대된다.

2월 14일 개봉해 현재까지 230만 관객을 동원한 <1번가의 기적>은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기적'같은 흥행질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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