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거래가 늘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와 집값 추가하락 기대로 실수요자 마저 주택 매입을 자제하면서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수세도 없고, 거래도 없고 가격 변동도 없는 ‘3무(無)’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한편, ‘주택법 개정안’ 국회 통과가 미뤄지면서 주택시장 불안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당장 아파트 시장의 큰 변화는 없었다. 3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데다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서울 등 수도권아파트 주간(2월04일~3월10일)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4%로 전 주에 비해 0.02%포인트 낮아졌다. 신도시는 2주 연속 제자리 걸음을 했으며, 경기는 0.02%로 하락세에서 3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0.22%로 다소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광진구(0.35%), △은평구(0.33%) 등의 오름폭이 컸다. 반면, △강동구(-0.29%), △송파구(-0.15%), △중랑구(-0.12%), △강남구(-0.06%), △양천구(-0.05%), △서초구(-0.05%) 등 6개구는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재건축아파트는 -0.08%로 8주 째 내림세가 계속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강동구는 주택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재건축시장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출규제로 일반 아파트 거래도 부진한 모습이다. 둔촌주공1단지 18평형은 7억1000만~7억3000만원, 삼익그린1단지 25평형은 6억~6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씩 하락했다.

송파구는 소형 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있을 뿐 중대형 아파트의 약세는 확대되는 양상이다.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56평형은 금주 5000만원 더 하락하면서 15억~16억원 선으로 내려 앉았다.

비교적 거래가 꾸준했던 강북권 역시 중대형 아파트값은 점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자들이 매입시점을 늦추면서 거래가 끊겼기 때문이다. 중랑구 묵동 신내5단지대림두산 46평형은 5억5000만~6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5개 지역 모두 보합(0%)에 그쳤다. 전세문의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거래부재가 이어지면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분당은 신혼부부 등의 수요로 20평대 소형아파트가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중대형 아파트값은 떨어졌다. 금곡동 청솔공무원 24평형은 5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1000만원, 분당동 샛별동성 37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7억~8억3000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도는 △오산(0.55%), △의정부(0.36%), △동두천(0.33%) 등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이 강세를 보이면서 3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반면, △군포, 성남(-0.16%), △화성(-0.13%), △용인(-0.08%), △과천(-0.03%)은 하락했다.

재건축아파트는 보합(0%)을 기록했고,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02%로 지난주 하락세에서 미약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산은 아파트값이 저렴한 데다 전세금 비율이 높아 자금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매입 수요가 많은 편이다. 서동 신동아1차 24평형은 8000만~1억원 선으로 1500만원 올랐다.

의정부는 매수문의는 많지 않지만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 때문에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서두르지 않는 가운데 전세에 비해 매물은 다소 여유 있는 편이다. 호원동 신일유토빌 33평형은 2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군포는 작년 말부터 매매 거래가 끊기면서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당정동 대우푸르지오 32평형은 4억~4억5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화성은 최근 입주에 들어간 동탄신도시 시범단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규제로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데다 자금이 넉넉치 못한 수요자들의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 시범다은포스코더샵 33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4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용인 역시 이자부담 등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다. 대형아파트 약세에 이어 죽전 및 동백지구 일대 중소형 아파트값도 하향 조정되는 양상이다. 성복동 LG빌리지1차 61평형은 3500만원 하락한 7억8000만~9억원, 중동 월드메르디앙 30평형은 25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4억원 선이다.

인천은 공항철도 개통을 앞두고 계양역 주변 아파트값이 오름세다. 그 외 지역은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뜸한 편이다. 계양구 효성동 현대4차 33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4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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