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문성현 대표 청와대 앞 무기한 단식 농성 2일(9일) 모두 발언

3월 8일은 여성의 날이기도 했지만 한미 FTA 8차 협상이 시작된 날이기도 하고 북.미간에 테러지원국 해제 논의가 진척을 보인 뉴스도 있었다. 또한 대통령의 개헌 언급이 있기도 했다. 굵직굵직한 사안이 많은 하루였다. 말하자면 숨 가쁜 정국이다.

민주노동당은 모든 사안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갖고 있다.
북미관계는 발전되어야 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정상회담도 실현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또한 개헌 문제도 국민적 동의여부, 원 포인트만 아니라면 열어 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핵심적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국민 동의 없이 개헌을 할 수 없듯이 한미 FTA도 국민 동의가 없다면 유보해야 한다. 합리적 토론을 통해 문제를 밝히고 국민 동의를 거쳐야 한다.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계속해서 무장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할말을 해야 한다.
밀어 붙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시한을 쫓기지 않겠다’ ‘손해 보는 장사 하지 않겠다’ 고 큰 소리 친 것에 걸맞는 모습을 이제는 보여야 한다.

<8일 단식농성 1일차 보고>

○ 진행 일정
청와대 앞 단식농성 첫째날인 8일에는 단병호 의원과 김선동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 14:00 농성 돌입 기자회견
- 14:35 문경식 전농 의장 방문
- 16:00 ‘인터네셔널21’ 인터뷰
- 16:10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 방문
- 17:00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 방문
- 18:00 ‘민중의 소리’ 인터뷰

○ 주요발언

- 문경식 전농 의장 :
지난 겨울 단식 당시 민주노동당이 나의 투쟁에 많은 힘을 준 것에 대해 품앗이 하러왔다.
모쪼록 몸을 잘 관리해 건강도 지키면서 우리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주길 바란다. 미국에서 양보를 거듭 받아내더니 이젠 쌀 시장도 어림없다는 투로 나오고 있다. 이미 짐작했던 일이다. 힘내서 싸우자. 우리 농민들도 한미FTA 저지에 사력을 다할 것이다.

-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 :
유일 진보정당의 대표가 오죽했으면 청와대를 등지고 무기한 노상 단식농성에 나섰겠는가. 생각할수록 가슴 아프다. 지금까지 전방에서 싸워온 당 대표가 이젠 아예 거리에 앉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더 안좋다.
단식은 비폭력 평화투쟁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해왔던 투쟁이다.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사회질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마음 속에 진실을 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어서 이런 것을 택하고 했던 것이지 결코 좋아서는 아니다.
사람이 곡기를 끊고 거리의 찬바람을 견디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알아야 한다. 관계기관들 특히 청와대는 알아야 한다.
무분별한 시장개방으로 무너지는 민중의 삶, 그 처참한 모습을 오늘 눈오는 거리에 나앉은 문 대표가 말해주고 있다. 이를 계속 외면한다면 이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과 조국, 역사를 등지는 것이라는 엄중한 사실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 :
대표의 무기한 단식 농성의 의미에 대해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 서울시민을 비롯해 노동조합 등에 알리고 있다. 서울시당도 대표의 무기한 농성에 동조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이다.
지금 시기, 진정한 진보를 가르는 핵심적 기준의 하나가 바로 한미 FTA를 얼마나 단호하게 반대하느냐이다. 대선까지 이어지는 핵심적인 투쟁을 바로 대표가 시작한 것이다.

○ 대표 근황

청와대 앞은 눈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거셌다.
봄맞이를 준비를 시샘하는 늦겨울의 변덕이 야속하기만치 짖궃은 날씨였다.
게다가 첫날이라 농성물품 준비가 이루어지지 못한 한계도 있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시종 밝은 모습으로 방문자들과 취재차 온 언론인들을 대했다.
밤 잠 까지 풍찬노숙을 이어가겠다는 문성현 대표의 고집에 당직자들은 잠만은 차 속이나 천막에서 자야한다고 설득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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